[쿠키뉴스=조규봉 기자] 롯데가 경영권 분쟁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현 정부에 납짝엎드려 사정의 칼날을 용케도 피하고 있다. 롯데는 제2롯데월드 등 이명박정권 당시 각종 수혜를 입어 박근혜정부 출범 후 늘 사정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금번 진행된 롯데의 임원 인사만 해도 현 정부의 입맛에 맞췄다.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을 원활하게 돕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공교롭게도 롯데는 박근혜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후 여성인력을 대거 채용한다. 심지어는 한 부서의 기존 인력을 빼고 신규인력으로 여성인력을 투입함으로써 기존 인력들에게 눈총을 사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롯데그룹은 28일과 29일 주요 계열사 등 17개사에 대한 임원인사를 통해 정점을 찍는다. 그 면면을 보면 롯데가 보도자료에서도 밝혔듯 '안정 속의 변화'다. 눈에 띄는 변화는 공채 출신 첫 여성임원의 탄생이다. 공채 출신이라는 그럴싸한 명분으로 포장했다.
이번 인사로 롯데그룹의 여성임원은 롯데백화점 김영희 상무보와 롯데홈쇼핑 유혜승 상무보, 롯데칠성음료 진달래 상무보와 길리안 미에케 상무보를 포함, 모두 18명으로 늘어났다. 외국인 임원도 5명으로 늘었다.
여성임원이 느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현상 중에 하나다. 그러나 그게 정권의 입맛에 맞게 움직이는 것처럼 비쳐져서는 안 된다. 이번 롯데의 인사를 두고 말이 많은 이유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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