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러 왔다는 사람이 웃어? 후배 폭행한 역도 국대 사재혁 선수, 병원 찾아갔지만…

사과하러 왔다는 사람이 웃어? 후배 폭행한 역도 국대 사재혁 선수, 병원 찾아갔지만…

기사승인 2016-01-02 13:26:55

[쿠키뉴스=조규봉 기자] "너무나 당황스러워 뭐라 말할 수 없다. 사과하려고 온 사람이 아무런 잘못도 뉘우치지 않고 웃으면서 사과하게 말이 되느냐?."

역도 국가대표 메달리스트인 사재혁에게 맞아 광대뼈가 함몰된 한국 남자 역도 최중량급 기대주인 황우만(20) 선수의 누나의 말이다. 황선수 누나는 사재혁 선수가 자신의 동생을 때려 이에 대해 사과하러 온 것에 대해 "사과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2일 한 매체는 사재혁가 지난 12월 31일 오후 11시께 강원 춘천시의 한 술집에서 한국 남자 역도 최중량급 기대주인 황우만(20) 선수를 폭행해 얼굴 광대뼈가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중상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사재혁은 이날 후배 4명 등 동료들과 술을 마시던 중 뒤늦게 참석한 황 선수에게 "내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데, 너는 모르고 있다. 기분 나쁘다"며 30여분간 주먹과 발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를 만류하던 후배 선수에게도 얼굴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황 선수는 춘천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사재혁은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1일 황 선수가 입원 중인 병원으로 찾아가 사과했으나 부모 측이 거부해 돌아갔다.

황 선수는 "선배에 대해서는 늘 감사하고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운동해 왔다"며 "하지만 성격상 고마움을 표시를 못 했을 뿐인데 이런 일을 당해 너무 충격을 받아 운동을 계속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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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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