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허우 샤오시엔 감독이 영화 ‘자객 섭은낭’에 대한 세계의 찬사에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27일 한국을 방문한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자객 섭은낭’ 언론시사회를 열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이날 “전 세계적인 찬사와 서구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사랑받은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도 잘 모르겠다, 왜 이리 좋아해 주는지”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당나라의 시대적 고증을 그대로 담아내고 재현한 작품이 많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묘 “실제로 로케 장소와 배경을 찾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렸다”고 밝혔다. “세트를 짓다보면 기둥 네 개를 박고, 실제 나무를 사용하고, 그 땅에 맞는 기둥을 세우고, 그 장면이 끝나면 뽑아내고 다른 세트를 지어 촬영하고 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었다”고 말한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그것을 해줄 수 있는 전문 건축가와 잘 맞는 땅을 찾기도 어렵다”고 고생담을 털어놨다. 또 “다양한 노력을 들였기 때문에 서구 평론가들이나 관객들도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다”라는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많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자객 섭은낭’은 운명의 장난으로 자객이 된 섭은낭이 자신의 약혼자였던 전계안을 암살하라는 명령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다음달 4일 개봉 예정. rickonbge@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