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규봉기자] "10월 유신도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선포했는데, 왜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가비상사태라면서 테러방지법을 직권장정하는지 모르겠다. 박정희 대통령이 그랬듯, 이번 국가비상사태서포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하는 거 아닌가?"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번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주자로 나서면서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한 것에 대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이 같이 비난했다.
이 의원은 오후 필리버스터를 통해 “정의화 국회의장이 국가비상사태란 이유로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했는데, 정말 국가비상사태라면 대통령이 당당히 선포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테러방지법이 필요한 현 상황이 진정한 국기바상사태냐"고 비꼬았다.
그는 “과거 박정희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로 10월 유신을 선포했다”며 “정말 국가비상사태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가비상사태임을 선포하고 왜 국가비상사태인지 선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유신정권 당시의 고문받은 사람들의 예를 들며 "야만적인 고문장면은 어느장면 어느시대의 것이냐. 항일 독립운동 악행을 연상케 한다"며 강력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여당 의원들이 반발했고, 정갑윤 국회 부의장도 "테러방지법과 관련 있는 발언만 해달라"며 연설을 저지했다.
한편 테러방지법을 저지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100시간을 돌파했다. 28일 오전 9시20분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시작해 12시20분까지 3시간 동안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이어 이학영 의원이 연단에 올라 테러방지법 저지 연설을 시작했다.
지난 23일 오후 7시6분 첫주자 김광진 더민주 의원의 연설으로 시작됐던 필리버스터는 27일 오후 11시 6분 더불어민주당의 진선미 의원 발언 때 총 100시간을 넘어서면서 '한국 정치사'에 획을 긋고 있다. ckb@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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