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비투비 “3연속 발라드? 장르 연연하지 않는다… 어떤 콘셉트든 변신 가능”

[쿠키인터뷰] 비투비 “3연속 발라드? 장르 연연하지 않는다… 어떤 콘셉트든 변신 가능”

기사승인 2016-04-06 09:53: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무려 3연속 발라드곡이다. 그룹 비투비는 지난달 28일 발라드 타이틀곡 ‘봄날의 기억’을 발표하고 약 5개월 만에 컴백했다. ‘봄날의 기억’을 마지막으로 지난해 6월 발표한 ‘괜찮아요’, 10월 발표한 ‘집으로 가는 길’에 이은 발라드 3부작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앨범이 발매된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도산대로 한 카페에서 만난 비투비는 밝은 표정이었다. 인터뷰하는 내내 재밌는 말을 던지며 유쾌한 에너지를 전파하는 비투비와 발라드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음악과 공연 등 활동에 관련된 이야기가 시작되자 멤버들은 진지하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세 번째 발라드 타이틀곡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은 어떨까.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는 의견에 육성재는 동의했다. 하지만 가수 생활을 길게 보고 있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 눈치였다. 육성재는 “앞으로 보여줄 장르가 10가지는 된다”며 “우리 노래로 사람들이 감동하고 힐링할 수 있다면 댄스, EDM, 힙합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훈은 “장르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작업한 곡 중 우리에게 최적화된 곡, 또 제일 좋다고 생각한 곡으로 활동에 임한다. 3연속 발라드라서가 아니라 곡이 좋아서 타이틀곡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발라드 타이틀곡이지만 ‘봄날의 기억’은 이전 곡들과 조금 다르다. ‘괜찮아요’와 ‘집으로 가는 길’이 인생에 대한 힐링과 공감을 이끌어냈다면 ‘봄날의 기억’은 사랑을 부쩍 강조했다. 제목에 ‘봄’이 들어갈 정도로 계절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임현식은 “‘봄날의 기억’은 과거의 사랑을 회상하는 느낌이 드는 곡”이라며 “이전 곡들이 달콤하고 밝은 느낌이 많았다면 ‘봄날의 기억’은 따뜻하고 아련해지는 느낌이 많이 든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민혁은 “연인 관계뿐 아니라 사랑했던 무언가와 추억이 있다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비투비는 지난해 ‘괜찮아요’로 첫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다. ‘집으로 가는 길’로 활동하던 당시에는 첫 음악방송 1위에 올랐다. 이제 남은 건 지상파 음악방송 1위다. 이민혁은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한 번쯤 하면 좋지 않을까”라며 “차분한 마음으로 때를 기다리고 있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서은광은 “전에 1위를 했을 때 팬들이 너무 좋아한다는 걸 느꼈다”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시는 팬들도 많았다. 1위를 많이 해서 팬들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육성재는 “7명의 멤버가 모두 작사, 작곡, 편곡까지 참여해서 만든 팬들을 위한 곡을 다음 앨범에 수록하겠다”는 1위 공약을 밝히기도 했다.



비투비는 음악방송 외에도 공연을 통해 팬들의 사랑을 눈으로 확인했다. 작은 규모로 시작됐던 비투비의 단독 콘서트는 지난달 1만4000석 규모의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이민혁은 “무대 오르는 순간 푸른 물결이 펼쳐진 모습을 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에너지를 끌어올려서 공연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은광은 “2017년이 지나기 전에 가장 규모가 큰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발라드 3부작의 마지막’이라는 말은 곧 다음 신곡이 다른 장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멤버들도 곡만 좋다면 어떤 장르를 해도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은광은 “멤버들과 앨범에 관한 얘기를 나누면서 퍼포먼스가 강한 곡을 꼭 하고 싶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기회만 된다면 언제든지 ‘퍼포먼스 비투비’로 돌아올 예정이다. 특출하게 잘 추지는 못해도 춤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민혁은 “어떤 콘셉트든 좋은 곡만 받으면 변신할 준비가 돼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비투비 멤버들은 자신들의 끼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표출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을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많다. 서은광은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하기 위해 이미 선곡을 마쳤다고 말했고, 이창섭은 육성재가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하면 언제든 투입될 수 있도록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낚시에 빠졌다는 육성재는 낚시 방송에 출연하고 싶단다. 멤버들의 예능 욕심이 단순한 바람이라면 자신들의 본업인 가수에 대한 욕심은 진지한 꿈이다. 서은광은 “음악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며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이 나오면 전체 재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듣지 않나. 비투비도 그런 가수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bluebell@kukimedia.co.kr

[쿠키영상] '탐정 홍길동' 이제훈 "무전기 사용 장면 있어 깜짝"...'시그널 시즌2 나왔으면'

[쿠키영상] 심기가 불편한 고릴라의 습격(?)

해도 해도 너무한 보복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