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가수 정은지와 에이핑크 정은지는 어떻게 다를까

신인 가수 정은지와 에이핑크 정은지는 어떻게 다를까

기사승인 2016-04-18 18:15: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데뷔 5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많은 사람의 기대와 달리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는 댄스도 발라드도 아닌 포크송이었다. 모험이었을 수 있는 정은지의 과감한 선택에 대중은 8개 음원차트 1위로 응답했다.

18일 오후 4시 서울 와우산로 앰프 라이브클럽에서 정은지의 첫 솔로 앨범 ‘드림(DREAM)’의 발매 기념 공연이 열렸다. 정은지와 함께 사회를 맡은 아나운서 문지애가 참석했다.

이날 정은지는 앨범 제목 ‘드림’에 대해 “내 ‘꿈’이 담긴 앨범인 동시에 내 마음을 여러분에게 전해드린다는 ‘드림’의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며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자신과 팬을 동시에 생각했다는 이 두 가지 의미는 고스란히 새 앨범의 특징이 됐다. 앨범에 수록된 전곡에 코러스로 참여한 것은 팬들을 위해서다.

“첫 앨범이다 보니 내 손이 많이 탄 앨범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요즘엔 앨범 대신 음원을 많이 사잖아요. 그만큼 앨범 한 장을 사는 것이 팬들에게는 의미 있는 행동이에요. 그래서 어떤 앨범이 팬들에게 더 소장가치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다가 내가 많이 참여한 앨범이 좋지 않을까 싶었죠.”

코러스에만 정은지의 손이 닿은 건 아니다. 타이틀곡 ‘하늘바라기’의 작사, 작곡은 물론 편곡까지 참여했고 수록곡 ‘홈(Home)’은 직접 제목을 정하기도 했다. 가수와 배우에 이어 싱어송라이터까지 도전한 정은지는 부끄럽다며 어릴 때부터 꿨다는 자신의 꿈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싱어송라이터라고 하기엔 많은 도움을 받아서 부끄러워요. 제가 내면에 갖고 있는 것들이 화려하기보단 소소해요. 표현도 다소 옛날 느낌이고 서정적인 걸 워낙 좋아하거든요. 이번 곡에도 따뜻함을 담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듣고 기분 좋았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어릴 때부터 꿈이었어요. 저도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위로를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앨범이 따뜻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유독 솔로 정은지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정은지가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하며 아이돌 그룹에 대한 편견을 깬 대표적인 가수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정은지도 아이돌 그룹에 대한 편견과 ‘일밤-복면가왕’의 긍정적인 측면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저도 데뷔전에는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있었어요. 노래만 하면서 지내다보니까 습관적으로 노래 부르는 사람들을 이렇다, 저렇다 하고 평가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게 너무 거만한 생각이었다고 생각해요. 막상 데뷔해서 보니까 양면성이 있더라고요. 아이돌이라서 더 빛을 보는 경우가 있으면 굉장한 실력을 가진 친구지만 아이돌이라서 빛을 덜 보는 경우가 있어요. ‘일밤-복면가왕’ 덕분에 편견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서 기분 좋기도 해요.”

정은지가 포크송을 타이틀곡으로 들고 나올 줄은 몰랐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이핑크의 연장선으로 가벼운 댄스곡을 떠올리거나 ‘일밤-복면가왕’의 연장선으로 정통 발라드곡을 예상했다. 예상을 모두 빗나가게 만든 정은지는 정작 위로를 준다는 큰 맥락에서 에이핑크 정은지와 솔로 정은지는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앨범이 나오기 전에 주변 분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렸을 때 “이걸로 나와?”, “노래는 좋은데 팬들이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런데 에이핑크도 힐링이 콘셉트였으니까 어떻게 보면 비슷한 선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 안에 담고 있는 의미와 메시지가 달라서 다른 곡들로 존재하는 거죠. 저는 이제 처음 나온 거라 색깔이 이렇다고 분명하게 말하진 못하겠어요. 에이핑크든 저든 앞으로도 많은 분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 워낙 많은 일들이 있으니까요.”

정은지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하늘바라기’가 담긴 새 앨범 ‘드림’은 18일 0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bluebell@kukimedia.co.kr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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