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독일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민주주의적 영향력을 끼치는 유럽연합이 될 것을 주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 초청으로 하노버 산업박람회 주빈국 대표 자격으로 현지를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연설을 통해 “지난 수년간 유럽연합의 성취를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합된 번영의 민주 유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제분쟁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난민 위기가 닥친 유럽에서 국경 개방과 폐쇄론이 갈려 국가 간 분열과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EU 최대경제국으로서 유럽 통합에 가장 적극적인 독일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이 공동으로 추구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대서양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거론한 사안은 소득 불평등, 청년 교육, 여성임금 차별 해소 등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가 이들 문제를 풀지 못하면, 이것과 관련해서 유발되는 두려움과 좌절을 파괴적으로 악용하는 세력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난민 위기 대응과 관련해서는 “유럽에서의 반응은 지구촌 각지의 사람들에게 중요한 논점을 던져준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평화, 자유, 다원주의, 시장자유 등에 대해 유럽이 지금까지 견고하게 지켜온 확신을 잃는 순간 세계 많은 곳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진보를 지속해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ani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