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인터뷰] 제아 “올해 브아걸 10주년… 걸그룹 중 처음이라 뿌듯해요”

[쿠키인터뷰] 제아 “올해 브아걸 10주년… 걸그룹 중 처음이라 뿌듯해요”

기사승인 2016-04-26 10:52:55

[쿠키뉴스=이준범 기자]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 제아가 지난 15일 3년 만에 솔로 싱글 ‘나쁜 여자’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브라운아이드소울 정엽이 피처링과 작사, 작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나쁜 여자’는 정제된 어쿠스틱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는 세련된 발라드곡이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대로 한 카페에서 만난 제아는 신곡에 대한 이야기부터 꺼냈다. 여성성이 강조된 앨범이라며 여성들이 노래방에서 따라 부를 만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나쁜 여자’는 듣자마자 타이틀곡이다 싶었어요. 처음 들었을 때 봄이랑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앨범 재킷도 핑크고요. 저도 솔로 앨범을 발표한 지 3년이나 지난 줄 몰랐어요. 계속 준비는 하고 있었는데 팬들이 왜 이렇게 오랜만에 나왔냐고 하시더라고요. 대중적인 곡으로 돌아온 만큼 많이 들어주시고 또 불러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브아걸은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제아가 솔로 앨범을 발표한 것도 브아걸 10주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제아를 시작으로 브아걸의 다른 멤버들도 올해 연이어 솔로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물론 브아걸의 새 앨범도 올해 발매된다. 제아는 이번 브아걸 앨범은 물리학을 다뤘던 이전 앨범보다 친숙할 거라고 귀띔했다.



“올해는 브아걸로서, 또 솔로로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이번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브아걸 앨범을 만들고 있어요. 노티 나게 ‘10주년’이란 타이틀을 달진 않을 거예요. 하하. 저희가 의리도 있고 단단해서 1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브아걸의 의미가 저희 모두에게 특별하거든요. 항상 ‘브아걸은 갖고 가는 거다’ 하는 마인드가 있어요. 저희가 처음으로 10년 동안 활동한 여자 걸그룹인 줄도 몰랐어요. 다들 대단한 거라고 얘기해주셔서 뿌듯하죠. 대중들이 외면하지 않는 한 친구처럼 오래가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제아는 최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에서 보컬 멘토를 맡아 연습생들에게 도움을 줬다. 제아는 ‘프로듀스 101’을 통해 브아걸을 잘 모르는 10대들에게도 알려졌다며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프로듀스 101’을 하면서 중·고등학생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 같아요. 저희가 10년 동안 꾸준히 활동하긴 했지만 음반은 드문드문 냈거든요. 저를 잘 모르는 중학생 친구들도 많았는데 ‘프로듀스 101’을 계기로 음악도 다 찾아보고 팬이 된 친구들이 있다고 해요. 저로서는 너무 고마운 일이죠.”

제아는 브아걸의 메인 보컬인 동시에 꾸준히 곡을 쓰는 작곡가이기도 하다. 이미 만들어 놓은 곡들이 많다며 어울리는 가수들에게 주고 싶다는 홍보성 멘트를 던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곡 작업은 하고 싶을 때 하는 스타일이에요. 전에 그룹 B1A4 진영에게 준 솔로곡 ‘비 마이 걸(Be My Girl)도 미리 만들어 놓은 곡을 전해 듣고 소속사에서 연락이 온 경우예요. 제가 쓴 곡 중에 20대 초반 감성의 노래가 있는데 저는 지금 부를 수가 없잖아요. 하하. 소녀시대 태연 씨나 20대 초반 여자 걸그룹에서 리드보컬을 담당하는 친구들이 부르기 좋을 만한 노래죠. 미소년인데 걸걸한 목소리의 남자 솔로가수와도 작업해보고 싶고요. 연락해주세요.”

10년이란 긴 활동 기간 동안 브아걸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한결 같이 그녀들을 사랑해준 팬들 덕분이다. 덕분에 팬들과 브아걸의 인연도 남다르다. 얼굴을 다 기억할 정도로 가족 같은 팬들도 많다. “왜 맨날 오냐”고 농담할 정도다. 제아는 팬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항상 잊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제가 알기로는 10년을 꽉 채운 팬들도 계시고 주로 7년 이상 된 친구들이 저희와 함께하고 매 스케줄마다 와줘요. 너무 힘이 되죠. 제가 가끔 팬들에게 ‘남자 그룹도 많은데 왜 매번 오냐’고 그래요. 저희가 걸크러시의 원조라서 닮고 싶은 언니들인가 봐요. 팬들이 거의 그대로 남아계셔서 너무 감사드리죠. 같이 나이 들어가는 느낌도 들어요. 처음엔 학생이었다가 지금 직장인이 되신 분들도 많거든요. 고맙고 가족 같은 팬들에게 앞으로 선물로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bluebell@kukimedia.co.kr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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