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허가 없이 드론 시위장에 띄워 논란… 변칙 허가 받기도

신천지, 허가 없이 드론 시위장에 띄워 논란… 변칙 허가 받기도

기사승인 2016-04-29 18:35:55
사진=국민일보 DB

[쿠키뉴스=이다니엘 기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일명 신천지)이 29일 전국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해체와 CBS 폐쇄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신천지 교인들이 대규모 군중집회를 벌이면서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드론을 띄워 논란이 일고 있다.

CBS측에 따르면 신천지는 오늘(29일) 오전 9시를 기해 CBS 목동사옥을 비롯해 전국 13개 지역본부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진행했다. 신천지는 ‘거짓과 불법으로 부패한 한기총은 해체하라’, ‘거짓방송 왜곡보다 CBS 폐쇄하라’ 등을 피켓을 들고 대규모 집회 후 거리행진도 벌였다.

이 중 대구 북부에서 벌인 시위 중 경찰로부터 사용을 거부당한 드론을 띄워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 북부 경찰서에 따르면 신천지 교인 3천여명이 2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대구 북구 침산동 CBS 방송국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신천지는 대형 확성기와 손팻말, 피켓 등을 시위용품으로 사용하고, 1킬로미터 가량 거리 행진을 벌인다고 경찰측에 신고했다.

이와 함께 드론을 시위에 사용한다고 했지만, 안전상 이유로 경찰에 거부당했다.

그러나 신천지 신도로 보이는 20대 남성 2인은 집회장 주변 상공에 드론을 띄워놓고 일대 시위장면을 촬영했다.

대구CBS에 따르면 이들은 CBS방송국 뒤편 주차장 부근에서 드론을 조종해 가며 집회 모습을 30분 간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한때 드론이 오 작동돼 인도에 불시착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광주CBS 부근에서도 신천지 측이 동원한 사람들이 집회장 상공에 드론을 띄워 놓고 시위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CBS 보도에 따르면 신천지 시위자들은 항공법에 따라 비행과 촬영을 허가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국방부와 K2 공군비행단에 홍보영상 제작 명목으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daniel@kukimedia.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daniel@kmib.co.kr
이다니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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