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상반기 결산] 상반기 가요계를 정리하는 4가지 키워드

[2016상반기 결산] 상반기 가요계를 정리하는 4가지 키워드

기사승인 2016-07-08 08:00:00

2016년 가요계는 새로움이 가득했다. 다양한 재능을 겸비한 여성 그룹이 등장했고, 그룹으로 역량을 축적해 온 아이돌 멤버들은 솔로 활동으로 또 다른 활약을 보여줬다. 예능과 드라마 OST는 올해도 음원 차트에 큰 영향을 끼쳤고, 소속사와 아티스트는 급변하는 음원 시장에서 살아 남기 위해 색다른 기획을 준비했다. 2016년이 절반이 지난 지금, 상반기 가요계를 돌아보며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정리했다.



△ 새로운 여자 아이돌의 도약, 기존 강자들의 해체

상반기 가요계는 새로운 걸그룹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 1월 여자친구가 발매한 ‘시간을 달려서’는 물론 지난해 발표한 ‘오늘부터 우리는’, ‘유리구슬’ 음원은 아직도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 중이다. 상반기 음원 차트 승리자인 여자친구는 오는 11일 정규앨범을 발매하고 하반기 활동을 시작한다.

탄탄한 보컬과 퍼포먼스 실력을 두루 갖춘 마마무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마무는 지난 2월 정규앨범을 발매해 차별화된 콘셉트로 대중적인 인기와 충성도가 높은 팬덤의 마음을 함께 잡았다.

트와이스는 5월에 ‘치얼 업(Cheer Up)’을 발표하고 대세 아이돌 자리에 올랐다. 멤버 사나의 파트 ‘샤샤샤’는 상반기 최고의 유행어 중 하나가 되어 여기저기서 패러디가 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데뷔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I.O,I)는 일종의 신드롬을 일으켰다. 1년간 유지되는 프로젝트팀임에도 불구하고, 제작 단계부터 지켜봐 온 팬들의 애정이 뜨겁다. 정채연과 김세정, 강미나 등은 아이오아이 외에도 각각 자신이 속한 그룹 다이아와 구구단에서 활동 중이다. 아이오아이로 데뷔하지 못한 연습생도 방송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반면 기존의 여성 그룹은 계약 만료 등의 문제로 팀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카라는 지난 1월 기존 소속사와 계약 만료 되어 팀을 해체했다, 지난 4월에는 2NE1의 공민지가 공식적으로 팀을 탈퇴하고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났다. 포미닛 또한 지난 6월 계약만료 후 큐브엔터테인먼트에 현아만 남아 해체의 수순을 걸었다.


 

△ 아이돌 그룹 멤버의 솔로 활약

아이돌 그룹 멤버의 솔로 활동 또한 두드러졌다. 솔로 활동을 한 멤버들은 그룹 활동과는 다른 색을 보여주며 자신이 지향하는 음악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소녀시대 태연과 티파니는 솔로 앨범을 통해 각기 다른 색의 음악을 들려줬다. 이미 솔로 보컬리스트로 성공적인 자리매김을 한 태연은 물론, 지난 5월 첫 솔로 앨범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를 발매한 티파니도 완성도 높은 음악을 보여주며 첫 홀로서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블락비의 지코는 발매하는 음원마다 자신의 색이 강하게 묻어나는 음악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해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았다. 여자친구 은하와 함께 ‘자격지심’을 발표한 블락비의 박경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샤이니 태민, 종현은 팀 활동을 하며 닦았던 실력을 솔로 활동으로 폭발시켰다. 태민은 첫 정규앨범 ‘프레스 잇(Press it)'으로 태민 만이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종현 또한 정규앨범 ’좋아‘를 통해 다시 한 번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훌륭한 기량을 펼쳤다.

슈퍼주니어의 보컬이자 보컬 유닛(K.R.Y)로 함께 활동했던 예성, 려욱, 규현도 솔로로 발라드곡을 발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에이핑크 정은지는 직접 작사에 참여한 ‘하늘바라기’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외에도 인피니트의 남우현, 시크릿의 전효성, 피프틴앤드의 백예린이 솔로 뮤지션으로서 활약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높였다.


 

△ 예능 프로그램, 인기 드라마 관련 음원 화제

상반기는 방송에 노출된 아티스트와 음악들이 압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음악 관련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드라마 OST는 상반기 음원 차트를 견인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MBC ‘무한도전’에서 소환된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는 방송 이후 재결성될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무한도전’을 통해 성공적으로 가요계에 복귀한 젝스키스는 YG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새로운 음악으로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소환된 것은 젝스키스뿐만이 아니다. JTBC ‘슈가맨’은 과거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는 사라져버린 가수 ‘슈가맨’을 소환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청자는 매주 소환된 ‘슈가맨’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반기에 높은 인기를 구가한 ‘슈가맨은’ 지난 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MBC ‘복면가왕’에서 무려 9연승을 기록한 ‘음악대장’ 하현우도 상반기 큰 화제였다. '아는 사람만 알던 밴드' 국카스텐은 이제 누구나 아는 밴드가 됐다. 하현우는 ‘복면가왕’에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며 자신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Mnet ‘쇼미더머니 5’는 대한민국을 힙합의 나라로 만들었다. 방송 후 발표된 음원이 모두 차트 상위권을 기록한 것은 물론이고 그 성적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덕분에 한국에서는 힙합이 소수의 사람만 즐기는 음악이란 인식은 옛말이 됐다.

상반기 최고의 인기 드라마였던 KBS2 ‘태양의 후예’, tvN ‘응답하라 1988’은 음원차트까지 영향을 끼쳤다. 두 드라마의 OST는 음원으로 발표된 직 후 차트 상위권에 올라 드라마 만큼이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앨범 프로젝트의 확산

장기 앨범 발매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계획대로 싱글 앨범을 발매한 후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새로운 시도가 증가한 것도 상반기 가요계의 특징이다.

그룹 여자친구가 ‘시간을 달려서’로 학교 3부작을 화려하게 마무리했으며, 방탄소년단도 스페셜 앨범 ‘화양연화 영 포에버’로 화양연화 연작에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었다.

그룹 빅스는 2016년 앨범 콘셉트 ‘빅스 2016 콘셉션(VIXX 2016 CONCEPTION)’을 공개하고 첫 번째 앨범 ‘다이너마이트’를 발매했다. 오는 8월 콘서트에서 두 번째 앨범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룹 몬스타엑스는 ‘클랜(CLAN)’ 2.5부작을 발표하고 첫 번째 앨범 ‘걸어’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주제가 ‘클랜’인 만큼 앞으로의 앨범 활동 전반에 멤버들이 더욱 참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돌 그룹뿐만 아니라, 안테나 뮤직의 솔로 아티스트인 이진아도 ‘진아식당’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진아는 세 장의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올해 말 정규앨범을 발매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앨범 프로젝트의 확산은 급변하는 음원 시장에 발맞춘 것으로, 대중에게 더욱 효과적으로 음악을 노출하기 위한 방편이다. 상반기에 시작된 프로젝트의 효과는 하반기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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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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