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 이단옆차기는 모모랜드를 찾을 수 있을까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 이단옆차기는 모모랜드를 찾을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6-07-20 17:53:16


방송을 통해 아이돌 그룹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미 여러 편 제작됐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아이돌 멤버를 뽑는 Mnet '펜타곤메이커’가 최근 종영했고, 그룹 트와이스는 Mnet ‘식스틴’을 통해 탄생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은 연습생을 대중에 노출하는 위험 부담이 존재하지만 데뷔 전부터 그룹에 대한 화제와 팬덤을 동시에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돌을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구미가 당길만한 기획이다. 이제는 새롭지 않은 아이돌 멤버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이 또 한 편 시작된다. Mnet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이하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특이한 프로그램명 외에 어떤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이단옆차기가 속한 더블킥컴퍼니(이하 더블킥)의 걸그룹 모모랜드를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서바이벌 오디션이다. 프로그램의 미션을 거쳐 연습생 10인의 데뷔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걸그룹의 수많은 히트곡을 낸 이단옆차기가 직접 제작하는 첫 번째 걸그룹이란 것이 흥미로운 지점이다.

20일 오후 2시 서울 월드컵북로 누리꿈센터 국제회의실에서 Mnet ‘모모랜드를 찾아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더블킥의 연습생 10인과 모모랜드의 제작자인 작곡가 이단옆차기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브랜뉴뮤직 대표 라이머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단옆차기는 모모랜드란 그룹명에 대해 “놀이동산에 가기 전 설렘을 담은 명칭이다”라고 말문을 열고 “환상의 섬이란 의미도 있고, 앞으로 보여줄 것이 많다는 의미도 담겨있다”고 밝히며 많은 고민과 생각 끝에 나온 기획임을 알렸다.

이단옆차기는 프로그램 포맷이 신선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비슷한 프로그램인 트와이스의 ‘식스틴’을 답습해서라도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는 “이런 포맷 외에도 여러 가지를 생각해 봤지만, 서바이벌이라는 형식을 버리기 힘들었다”며 “포맷은 진부할 수 있지만, 출연자의 매력이 색다르기 때문에 이점을 부각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둘 것”이라고 말해 출연자 10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쇼미더머니’ 등 다양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관여한 라이머 또한 참여자의 매력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라이머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과정을 통해 출연자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며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모모랜드를 찾아서’ 참여자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이 남달랐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참여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출연자의 재능과 매력이 중요한 만큼 팀을 제작하는 프로듀서의 능력 또한 중요하다. 다수의 히트곡을 낸 유명 작곡가가 가수를 직접 제작했을 때 반드시 좋은 결과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이단옆차기는 처음 하는 아이돌 그룹 제작에 대해 “조심스러웠다”고 표현했지만, 많은 준비를 통해 위험 부담을 줄였다고 밝혔다. 이단옆차기는 “여러 프로듀서가 제작으로 넘어갈 때 실패했던 사례를 분석해 위험 요소를 줄이려 노력했다”며 “여러 프로듀서와 상의해 그들의 시행 착오를 듣기도 했고 매니지먼트를 분업해 나는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라이머는 “이단옆차기가 걸그룹 음악과 콘셉트 기획에 큰 능력이 있는 만큼, 모모랜드는 더블킥이 제작하는 걸그룹이란 점이 확실한 강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걸그룹을 정상에 올려놓은 작곡가 이단옆차기는 과연 제작자로서 성공할 수 있을까. 그는 실패에 대한 사례를 충분히 예습했고 음악적인 차별성을 확실하게 가지고 있다고 공언했다. 이뿐만 아니라 모모랜드의 화제성을 위해서라면 절친한 친구인 엠씨몽을 프로그램에 출연시킬 의사가 있음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프로그램이 시작 되면 준비한 모든 것을 모모랜드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시청자가 기대하는 것은 새롭고 실력있는 아이돌 그룹이지 일 회에 그칠 논란이 아니다.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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