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에 거주하는 A씨가 지난 4일 오후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한 마트에서 어패류를 구입해 집에서 가족과 함께 먹은데 이어 5일 뒤인 30일에도 시내 한 시장에서 어패류를 구입해 가족과 함께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날인 31일 오후 7시쯤 A씨는 오한, 40도 가량의 고열,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해 입원 치료 중 지난 4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제주도는 오염된 바닷물과 접촉 금지 및 고위험군에 대한 어패류 취식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횟집 수족관수 및 어패류 검사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되며 사람간에는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종수 도 보건위생과장은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해수 수온의 상승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 증식에 따른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위험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과장은 또 “특히 만성 간 질환, 당뇨병, 알콜중독자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의 경우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되면 치명률이 높으므로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jeju2j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