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단열 성능을 15% 이상 향상하는 기술을 개발해 건설신기술(793호) 인증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 신기술은 열교현상을 줄여주는 고정장치를 사용해 건물 외장재를 설치하는 공법이다. '열교 현상'은 단열재가 연속되지 않아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온도차이로 결로 현상이 나타기도 한다.
기존에는 석재나 금속패널을 건물 외벽에 고정하기 위해 단열재 일부를 잘라야 했다. 잘린 부분은 앵커볼트로 이어준 뒤 빈공간을 채웠다.
이 공법은 공정이 복잡해 공사비가 늘고 많은 양의 산업 폐기물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 외부 모서리 부분에 열교현상이 일어나 에너지 손실 및 결로로 이어지는 문제도 발생했다.
현대건설은 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열교현상을 줄일 수 있는 고정장치를 이용해 단열 성능을 15% 이상 높이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열 손실을 막아 건물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다. 자른 부분에 단열재를 다시 채우는 공정이 생략되는 만큼 시공성 향상, 공기단축 및 공사비 27% 절감, 화재위험 감소 등의 효과도 있다.
현대건설은 이 기술을 '문정동 현대지식산업센터' 현장에 적용했으며 향후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신기술은 열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여 원가를 절감하고 단열 성능을 높이는 우수한 기술"이라며 "특히 협렵업체와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