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조건 미충족’ 손흥민, 병역 경우의 수는?

‘상무 조건 미충족’ 손흥민, 병역 경우의 수는?

기사승인 2016-08-14 17:20:20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축구팀의 4강행이 좌절되자 국가대표팀 대들보 역할을 해온 손흥민의 병역 의무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 만으로 24세인 손흥민은 중학교 졸업 학력인 탓에 현역이 아닌 보충역 4급 대상이다. 그러나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병역을 반드시 수행해야 할 경우 상무 상주에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상무 입대의 경우 K리그에서 6개월 이상 뛰어야하는 조건이 있다. 단순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을 조건으로 하는데, 프로무대 데뷔의 첫 발을 독일에서 뗀 손흥민이 이를 충족하기는 까다롭다. 현 소속팀인 토트넘(잉글랜드)과 2020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K리그 팀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하다.

현행법상 병역의무가 있는 대한민국 남성은 만 29세 6월이 지나기 전에 반드시 입대를 해야 한다. 손흥민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회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다. 앞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축구팀은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 당시 손흥민은 팀 차출 실패로 합류하지 못했다.

손흥민이 29세 6월에 다다르기 전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회는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이다. 2018년의 경우 월드컵(6월)과 기간이 겹치는 탓에 소속팀 토트넘이 모두 차출해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렇다고 월드컵을 포기하고 아시안게임만 출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은 4년이나 더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개인 커리어상 불명확한 문제가 있다.

한편 손흥민은 올림픽 8강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 패한 직후 “내가 득점 기회를 놓쳤고 경기를 망친 거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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