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비밀이야' 발표 우주소녀, 유연정 합류가 호재로만 작용할까

신곡 '비밀이야' 발표 우주소녀, 유연정 합류가 호재로만 작용할까

기사승인 2016-08-17 18:01:16

[쿠키뉴스=인세현 기자] 우주에서 온 12명의 소녀를 콘셉트로 지난 2월 데뷔한 그룹 우주소녀가 두 번째 미니앨범 ‘더 시크릿(THE SECRET)'을 발표하고 13명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부터 아이오아이 출신 유연정이 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유연정으로 화제성과 가창력을 보강한 우주소녀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까.

우주소녀는 17일 오후 3시 서울 구천면로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더 시크릿' 발매 기념 공연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우주소녀는 처음으로 새롭게 합류한 유연정과 함께 13인 완전체로 데뷔곡 ‘모모모’ 무대를 선보이며 새로운 우주소녀의 출발을 알렸다. 유연정은 ‘모모모’의 무대 후 “팀 합류 후 첫 앨범 발매 기념공연이고 새로운 시작인 만큼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우주소녀의 새 앨범 ‘더 시크릿’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타이틀곡 ‘비밀이야’는 셔플리듬을 기반으로 한 미디엄 댄스곡이다. 프로듀서 E.ONE이 작사·작곡했고 신사동호랭이가 편곡을 담당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 5곡이 수록돼 총 6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는 위너의 ‘베이비 베이비(Baby Baby), 이하이의 ‘손잡아줘요’ 등을 연출한 판타지랩의 김지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뮤직비디오는 비밀, 신비, 순수, 고백, 별자리 등 우주소녀를 나타내는 이미지와 함께 유연정의 합류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유연정의 합류는 우주소녀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17일 0시 공개된 신곡 ‘비밀이야’가 음원차트에 상위권으로 진입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것. 리더 엑시는 “어제 차로 이동하는 중에 매니저 휴대전화로 진입 순위를 확인했다”며 “실망하지 않기 위해 100위부터 역순으로 확인했는데 31위에 있는 것을 보고 멤버 전원이 차 안에서 울었다”고 고백했다. 멤버 은서는 기쁜 나머지 자동차 창문을 열고 ‘우주소녀가 31위를 했다’고 소리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 또한 유연정의 합류를 반겼다. 엑시는 “유연정이 연습생 때부터 워낙 밝고 활력이 넘치는 친구였다”며 “유연정의 합류로 팀 분위기가 밝아졌고, 대중의 기대가 높아져 앨범을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유연정의 합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멤버 설아 또한 “유연정이 청량한 보컬인 덕분에 우리 노래가 더 깨끗하고 밝아졌다”며 “연습하다가 힘들 때 힘을 얻기 위해 유연정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한다”며 새로운 멤버를 반겼다.

이날 유연정은 뮤직비디오 촬영 후기를 말하고 멤버들의 요청에 즉석에서 노래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유연정은 “제가 합류해서 우주소녀가 할 수 있는 노래와 퍼포먼스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합류로 우주소녀 만의 색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렇다면 화제성과 가창력을 지닌 유연정의 합류가 우주소녀에 긍정적인 영향만을 준 것일까. 멤버 모두 다른 별자리를 지닌 우주소녀의 콘셉트는 유연정의 합류로 완성도에 흠이 갔다. 유연정은 새롭게 합류해 뱀주인자리를 맡았지만, 소속사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이것을 새로운 기획으로 확장해 새로운 콘셉트 스토리를 만드는 대신 ‘뱀주인 자리에 대해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밝혀 아쉬움을 자아냈다. 

현실적인 고민도 있다. 우주소녀는 유연정의 합류 전에도 12인조로 적지 않은 인원을 자랑했다. 많은 인원에 1명을 더한 만큼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어떻게 부각하고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성이 있다. 유연정이 팀 색에 맞춰 우주소녀의 음악과 무대에 잘 적응해야 하다는 숙제도 남았다. 우주소녀는 이번 앨범 활동을 통해 기존의 팬들에게 새로운 우주소녀를 이해시키고 완전한 하나의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inout@kukinews.com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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