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실명견적서에서 최저인센티브 보장까지'… 변하는 수입차 영업환경

'공식실명견적서에서 최저인센티브 보장까지'… 변하는 수입차 영업환경

기사승인 2016-08-29 17:38:08

[쿠키뉴스=이훈 기자] 일부 왜곡된 영업 환경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수입차 영업환경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수입차 영업 환경은 끊임없는 할인 경쟁으로 ‘제 살 깍아 먹기’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영업사원이 생활고와 채무를 견디지 못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수입차 전시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영업 환경은 허위, 과다 견적서가 온‧오프라인에서 생산 및 확산되어 고객과 딜러사에 혼란을 가중 시킨다. 특히 출처가 불분명한 견적서를 이용해 얻은 할인정보로 파격 할인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차량 견적서를 제공하면서 할인 경쟁을 유도하는 온라인 견적업체들의 등장이 고객과 딜러사, 영업직원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열악한 영업사원들의 영업환경은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직원들도 있다. 현재의 수입차 영업 구조에서는 많이 팔아도 수익이 거의 없거나 팔수록 손해를 보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 큰 이유이다.

이 같은 영업환경은 결국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해 고객들의 피해로 돌아오게 했다.

이에 수입차 한국 법인에서 나서 수입차 영업환경 변화 위한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우선 BMW 코리아가 ‘영업환경 및 고객서비스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수입차 환경을 선도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며 “더 나은 수입차 판매 환경을 만드는 것은 딜러사와 함께 고객만족, 직원만족, 지속가능이라는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 코리아는 허위견적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지난 7월 4일부터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공식실명견적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공식실명견적서에는 딜러사 영업직원의 소속, 사진까지 기재되어 책임감 있는 견적서 발행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공식정산서를 제공해 정산금액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구입차량 및 상세 부대비용 최종 비용을 고객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도는 공채 비용을 투명화해서 정확하게 고객에게 돌려주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비용 과다납부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영업사원에게는 최소인센티브 보장 제도를 도입했다. 차를 얼마에 팔아도 최소한의 인센티브 금액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딜러사가 BMW5 시리즈를 할인 폭 크게 판매하지만 최소 인센티브 금액을 50만원으로 정했다면 영업사원은 차 판매가격에 상관없이 이 금액을 가져가는 것이다.

또 영업직원의 무분별한 채용 확대가 아닌,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은 지속적으로 만들고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영업직원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성취감 및 안정적 삶 도모해 결과적으로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지게 된다”며 “영업직원의 정예화를 통한 고객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BMW 코리아는 지난 7월 2638대를 판매, 6월 4820대에 비해 45.2%나 감소했다. ‘영업환경 및 고객서비스 개선 프로젝트’로 인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무리한 출고가 줄어 결국 출고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BMW 그룹 관계자는 “영업환경 및 고객서비스 개선 프로젝트가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재고 상황, 휴가 기간 등의 다른 영향이 크다”며 “이 프로젝트가 자리를 잡게되면 영업 사원들은 고객의 생애 주기 관리, 더 많은 고객 확보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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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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