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전국에 신규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9월 분양 예정인 단지들이 대부분 청약 일정을 추석 이후로 미룰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9월 분양 예정인 대부분의 단지들이 추석 이후로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시장 여건에 따라 10월 이후로 더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
추석 연휴 이후 9월과 10월 두 달간 수도권에서는 81곳 단지에서 총 5만 562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18개 단지, 6847가구가 분양되며 인천에서는 6개 단지, 4140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1개 단지 4만 ,514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져 수도권 공급 물량의 76.4%를 차지한다.
이중 9월 분양 예정 대표적인 단지인 대우·현대·SK건설 컨소시엄인 강동구 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 아파트 '고덕 그라시움'을 비롯해 GS건설이 마포구 대흥동 대흥2구역을 재개발한 '신촌그랑자이', GS건설의 '방배에코자이', 현대산업개발이 마포구 신수1구역을 재건축한 '신촌숲 아이파크' 모두 추석 이후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일정이 미뤄진 이유는 건설사들이 추석 명절연휴(9월14~18일) 전후로 분양 흥행몰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추석 눈치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모델하우스 오픈 이후 청약자 발표와 계약까지 10일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연휴동안 수요자를 모으는데 한계가 있고 관심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연휴가 예년보다 빨라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8월까지 호황기를 누린 분위기가 하반기에는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아 건설사들이 눈치보기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이후 분양하는 단지들의 청약 성적표가 하반기 부동산 시장 가늠하는 역활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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