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9월 3주간, 서울 곳곳서 ‘게릴라춤판’ 펼쳐

서울문화재단 9월 3주간, 서울 곳곳서 ‘게릴라춤판’ 펼쳐

기사승인 2016-09-01 21:11:02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오는 3일부터 17일까지 토요일마다 100여 명의 ‘춤단’이 도심 곳곳에서 춤을 추는 ‘게릴라춤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춤을 통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표현하는 ‘서울댄스프로젝트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 2013년에 시작해 올해로 4회째인 서울댄스프로젝트는 ‘춤추는 서울’이라는 슬로건으로, 100여 명의 시민 춤단과 15개의 시민 모임 춤바람 커뮤니티를 선발해 춤 워크숍을 지원했다.

또한 전년도 사업 기 참여 커뮤니티들이 거점 커뮤니티가 되어 직접 춤판을 꾸리는 ‘춤 다:방’, 춤을 매개로 활동하는 청년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청년참×춤’, 올해 서울댄스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시민참여축제 서울무도회 등을 진행한다.

이번 ‘게릴라춤판’은 시민들이 버스를 타고 보신각, 남산공원 팔각광장, 서대문형무소, 세운상가군, 신촌 연세로 등 서울 곳곳의 역사가 담긴 장소를 이동하며 버스 안과 밖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600년 도읍 과거와 거대도시 서울을 가로지르는 ‘흐르는돌 한양유랑’ ▲식민개발부터 압축 성장까지 상처의 역사를 위로하는 ‘불꽃돌격 경성유랑’ ▲광장의 집단 기억을 축제와 놀이로 재해석하는 ‘빙글뱅글 서울유랑’이 있다. 

오는 3일 ‘흐르는돌 한양유랑’은 현대에서 조선으로 회귀하는 길을 여는 의미로 잠수교에서 시작된 행렬은 조선시대 상업지구 운종가에 위치한 보신각, 한양의 중심(종로와 중구 지역)을 남북으로 나누었던 청계천을 지나 남산공원 팔각광장까지 600년의 시간을 동시에 느끼는 그루브 댄스파티가 진행된다.

10일 진행되는 ‘불꽃돌격 경성유랑’은 도전적인 콘셉트로 춤, 연극, 역사를 아우르며 역사성이 깃든 장소를 돌아다닌다. 조선총독부가 위치했던 광화문에서 출발해 항일 운동 탄압의 악명을 떨쳤던 서대문형무소, 6·25 한국전쟁 중 폭파돼 피난민의 행렬이 끊겼던 한강대교를 거쳐 최초의 주상복합 세운상가로 들어선다.

17일 열리는 ‘빙글뱅글 서울유랑’은 강강수월래, 꼬리잡기, 국민체조, 고무줄놀이, 춤배틀을 소재로 88서울올림픽의 무대였던 잠실종합운동장, 국풍81이 개최된 여의도광장, 대학가 청춘의 놀이터로 끊임없이 변모하고 있는 신촌 연세로까지 서울이 품고 있는 광장의 기억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한 춤판이 펼쳐진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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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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