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완성차 업체, 추석 후 질주 준비 완료… 노사 임금 협상 타결 임박

국산 완성차 업체, 추석 후 질주 준비 완료… 노사 임금 협상 타결 임박

기사승인 2016-09-08 17:52:00

[쿠키뉴스=이훈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노사간 임금협상을 원만히 해결해 나가며 하반기를 준비하는 반면 업계 1위인 현대·기아차 노사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27일 무분규로 협상을 타결했다. 이어 지난 6일 르노삼성차와 한국지엠도 각각 잠정 합의안을 내놨다. 추석 연휴 전 임단협을 타결한 업체들은 안정적으로 하반기 신차 생산과 판매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자동차 업계 가운데 가장먼저 협상을 타결한 쌍용차는 지난 8월 26~27일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1%의 찬성률로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부터 7년 연속 무분규 협상을 실현했다. 노사는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400만원 지급, 고용안정을 위한 미래발전 전망 협약 체결 등에 합의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도 2년 연속 무분규를 이뤄냈다. 노사는 기본급 3만1200원 인상, 생산성 격려금 150%, 이익배분 선지급 200만원, 인센티브 750만원 등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을 지난 6일 도출했다. 노조는 7~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추석 전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국지엠 노사도 6일 열린 30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원 인상, 격려금 650만원(타결 즉시 지급), 성과급 450만원(연말 지급) 등을 포함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8~9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추석 전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반면 현대·기아차 노사는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잠정 합의안 부결 이후 지난 5일에 이어 6일에도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가 교섭과 파업을 병행해 진행하면서 생산 차질에 따른 피해 규모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노조의 16차례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은 8만3600대, 1조8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과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면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hoon@kukinews.com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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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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