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스트레스가 치아에 영향을 준다?

직장 내 스트레스가 치아에 영향을 준다?

기사승인 2016-09-20 16:00:39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겪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직장생활=스트레스’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로 직장인에게 있어 스트레스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또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다.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신적 질환은 물론 신체적인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중 스트레스가 치아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 악물거나 손톱뜯기…치아건강에 ‘위험’

스트레스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은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특히 치아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스트레스가 있을 때 표출되는 대표적인 증상들이 대부분 치아와 관련된 사소한 습관들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가 심할 경우 이를 악물거나 또는 입술을 빨거나 씹는 행위를 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손톱을 물어뜯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해 허영준 다인치과병원장은 “치과를 찾은 환자분들의 치아를 보면 이 분이 평소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드러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런 습관들은 비록 사소해 보이지만 치아에 지속적으로 외부 압력을 가해 턱관절장애, 치아마모, 부정교합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 해소 위한 식품도 주의해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술, 담배, 간식, 커피 등의 기호 식품도 치아건강에 해롭긴 마찬가지다. 술을 마시면 혈압이 상승해 잇몸 출혈을 유발하며, 과음을 하면 콧속 점막이 부어올라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서 입 속이 건조해져 각종 치아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담배 속 수많은 유해성분은 입 속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이 저하돼 각종 잇몸질환을 불러온다.

또한 근무 중 자주 섭취하는 씹는 간식이나 커피도 문제다. 간식이나 커피에 첨가된 설탕, 시럽 등의 당분이 입 속의 산성 성분을 증가시켜 세균을 생성해 각종 치과질환을 유발한다. 이와 함께 커피는 치아를 누렇게 변색시키는데, 이는 갈색 색소가 치아의 미세한 구멍 사이로 들어가 착색돼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의 영향으로 침의 분비가 줄어드는데, 세균을 억제시키는 침의 분비가 줄어들면 입안의 세균 활동력이 높아져 치과 질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적극적 휴식’과 ‘올바른 양치질’ 중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적극적 휴식’이다. 적극적 휴식이란 피로한 기관을 무(無)활동 상태로 두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지적 또는 육체적 노동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작업 도중 휴식을 취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다. 

적극적 휴식을 위해서는 평소 일할 때 쓰는 기관 외의 것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평소 몸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독서 등의 정신적 활동을, 정신적 활동을 주로 하는 직장인이라면 가벼운 운동이나 여행 같은 육체적 활동이 도움이 된다.

아울러 적극적 휴식과 함께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범한 생활습관을 잘 지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바로 양치질이다. 허 원장은 “양치질을 할 때는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사이에 45도 각도로 댄 다음, 잇몸에서 먼 쪽으로 털어준다는 느낌으로 쓸어주듯이 닦고 어금니는 씹는 면까지 꼼꼼히 닦아야 한다”며 “세균이 끼기 쉬운 혓바닥도 부드럽게 닦아주고, 칫솔질 전에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낀 찌꺼기까지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