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올 연말까지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된다. 대우건설, 포스코 건설 등은 해외 사업 부진 등으로 인한 실적 저조로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포스코 건설 등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인력 감축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먼저 대우건설은 11월 예정된 정기 인사에서 대규모 조직개편과 희망퇴직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내부에서는 올해 외부 출신인 박창민 신임 사장이 진행하는 첫 인사인 만큼 대규모 희망퇴직이 진행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여기에 내년 초 대우건설 매각 작업을 압두고 몸집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 대우건설이 워낙 덩치가 커 국내에서 인수할 마땅한 인수 주체를 찾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 역시 올해 말까지 임직원 500여 명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미 임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대상자와 보상조건, 희망퇴직 처리요령 등을 소개하는 사전설명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보고서 기준 포스코건설의 직원은 총 5352명(정규직 3천455명, 기간제 1천897명)이다. 이중 10% 가량이 구조조정 대상이다.
이 밖에 GS건설, SK건설 등도 실적 저조로 인해 올 연말 조직개편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건설업계는 해외 건설사업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수주 부진 그리고 국내 주택시장의 포화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 연말부터 시작해 내년까지 인력을 감축하는 건설사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