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올해 대형건설사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규 분양시장 호황에 따른 주택사업 부문 호조세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6개 상장 대형사(삼성ㆍ현대ㆍ대우ㆍ대림ㆍGSㆍ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예상매출은 21조79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7조1495억원 보다 21.3%가량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6180억원에서 8470억원으로 27%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 내다봤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3분기 6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대림산업의 올해 3분기 컨센서스는 1020억원이다. 이 경우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00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GS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30억원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실적(110억원)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건설도 수익성 높은 주택부문 매출이 증가한데다 해외 플랜트 실적 역시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지난해 4조7114억원 보다 소폭 증가한 4조847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분기 3조5393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7조398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건설사 가운데 가장 큰 실적 개선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각을 앞두고 있는 대우건설은 6개 건설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우건설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200억원 보다 5.8% 줄어든 1130억원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고, 그동안 손실을 본 해외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부진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는 해외사업의 경우 여전히 비관론이 지배적이다. 저가 프로젝트의 정산 손실이 실적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신규 해외수주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하반기 해외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준공된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시작될 전망이다.
실적 발표 일정은 18일 현대산업개발을 시작으로 대형건설사들이 연이어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현재 계획으로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26일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표한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은 오는 24일 이후 실적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늦어도 28일이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모두 이달 안으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