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왕정 사우디아라비아, 살인 저지른 왕자 사형집행…“법 앞에 귀천 없어”

절대왕정 사우디아라비아, 살인 저지른 왕자 사형집행…“법 앞에 귀천 없어”

기사승인 2016-10-19 16:43:23

[쿠키뉴스=이소연 기자] 절대왕정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가 왕족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연합뉴스는 19일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투르키 빈 아드 알 카비르 왕자가 처형됐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카비르 왕자는 지난 2012년 12월 한 캠핑장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친구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로 2014년 11월 사형 선고를 받았다. 

사우디 내무부는 처형 방식과 같은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에서 사형은 주로 칼로 참수하는 방식으로 집행된다고 알려졌다.    

사우디에서 왕족이 살인죄로 처형된 일은 지난 1975년 이후 40년 만이다.

당시 파이살 빈 무사이드 알 사우디 왕자가 삼촌인 파이살 왕을 암살한 혐의로 1만여명 앞에서 공개 참수됐다.   

한편, 사우디 내에서는 이번 사형 집행에 대해 “법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며 법 앞에 귀천이 없다는 걸 시민이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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