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 더해가는 10월 분양시장…가을 물량 '풍성'

열기 더해가는 10월 분양시장…가을 물량 '풍성'

기사승인 2016-10-24 10:29:45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신규 분양시장 열기가 뜨겁다. 분양 시장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 ‘최대 규모 청약자' 등 분양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고, 문을 연 견본주택마다 청약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국에서 8곳의 견본주택이 문을 열고 분양에 돌입했다. 이날 견본주택에 2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분양시장 활황이 절정을 이뤘다. 

지역별로 서울·수도권은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서 ‘신촌숲 아이파크', 인천 송도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에서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플레이스',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에서 ‘동탄2신도시 더샵레이크에듀타운',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Ⅱ', 경기도 광주시 ‘힐스테이트 태전 2차' 등의 견본주택이 개관했다. 

서울·수도권에는 약 2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견본주택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인기 단지에는 이동식 중개업소로 불리는 ‘떴다방'까지 등장해 청약열기를 더했다. 

서울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마포구 신수1구역을 재개발한 ‘신촌숲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 개관 이후 3일 동안 3만 80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경기도에 있는 견본주택에도 구름인파가 몰렸다. 의왕시에 들어서는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플레이스' 견본주택에도 3일 동안 7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 6·8공구 A13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2차' 모델하우스에는 3일 동안 3만 2000여명의 사람들이 다녀갔다. 

지방에서도 분양시장 열기가 이어졌다. 우미건설이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 공급하는 뉴스테이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는 지난 14일 모델하우스를 연 이후 3일 동안 1만 2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코오롱글로벌이 부산시 동래구 사직동 103-1번지 일대에서 분양하는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 견본주택에도 3일 동안 4만3000여명이 몰렸다.

이런 열기에 힘입어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평균 경쟁률은 13.91대 1로 분양시장이 최대 호황을 보였던 2015년 평균 청약경쟁률(11.15대 1)을 뛰어 넘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시도별 청약경쟁률은 부산이 지난해 평균인 75.65대 1보다 높은 98.67대 1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어 △세종(36.34대 1) △대구(31.59대 1) △서울(21.77대 1) △광주(18.90대 1) 등이 전국 평균을 웃돌면서 청약 열기를 주도했다.

이처럼 최근 분양시장 열기가 뜨거운 것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는 물론 저금리 기조 속에 분양권 전매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까지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를 활용해 내 집 마련에 나선 수요자는 물론 투자 개념으로 청약에 나선 수요도 신규 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 이후 공급물량 감소로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수요자 들이 더 몰리고 있다. 아파트 청약시장의 이상 과열 등은 서울을 넘어 수도권 다른 지역까지 확산되거나 심화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1%대 초저금리로 인해 갈 곳 없는 돈들이 청약시장에 계속 유입되고 있다”며 “분양 시장 열기는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분양 열기에 힘입어 이달 물량을 대거 쏟아낸다. 이달 전국에서 10만6535가구 아파트가 분양된다. 10월 분양 물량으로는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전체 분양 물량의 70%가량인 7만1728가구가 공급되고, 지방에서는 3만4807가구가 나온다.

특히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중심으로 총 1만4299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4만8000여 가구가 쏟아지는 경기도에서도 대규모 단지 공급이 잇따른다. 새 아파트 공급이 희소했던 안산에서는 대우건설과 GS건설이 각각 대규모 단지를 공급하며 맞붙을 예정이다.

아파트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수도권 신도시인 화성 동탄2신도시와 다산신도시 분양 물량도 풍성하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호수공원 주변 지역에서 ‘사랑으로 부영 동탄 호수공원2' ‘동탄2신도시 린스트라우스 2차' 등 총 6200여 가구가 공급된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도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Ⅱ', ‘다산신도시 에일린의 뜰'이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청약 열기가 뜨거운 세종시에서도 4-1생활권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인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 ‘세종 더샵 예미지' 등이 공급된다. 울산의 경우 도심에 남은 마지막 택지지구인 송정지구 분양이 본격화한다.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 한양수자인·제일풍경채, 울산 송정 한라비발디 캠퍼스, 울산송정지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등이 공급된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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