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건설사들이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 11월 분양물량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막바지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 4만6460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청약 인기 지역인 서울, 부산 등에서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
11월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물량은 총 57개단지 4만6460가구다. 이는 공급이 대거 쏟아졌던 작년 11월(95곳 5만6989가구) 대비 18.5% 감소한 수준이지만 11월 평균에 비하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만6092가구 ▲5개 지방광역시 6663가구 ▲지방 1만3705가구 등이다. 작년에 비해 3개 권역 모두 감소했지만 서울, 부산, 강원, 경북 등 지역은 작년 11월에 보다 분양 물량이 많다.
이밖에도 ▲광주 226가구→820가구 ▲강원 2713가구→4152가구 ▲경남 2219가구→2345가구 ▲경북 2122가구→3430가구 ▲제주 0가구→285가구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선 이유는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온기'가 남아 있을 때 "한 채라도 더 팔자"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 금리인상, 입주 본격화 등 리스크 요인이 많아 건설사들이 올해 안에 분양을 최대한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나오면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될 가능성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연말부터 정부가 규제에 들어가고 내년 부동산 경기가 올해보다 안 좋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며 "시장 분위기가 언제 꺾일지 모르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올해 안에 분양을 마무리 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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