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가격 2배 급등…"김장철인데 어쩌나"

배추·무 가격 2배 급등…"김장철인데 어쩌나"

기사승인 2016-10-29 10:04:45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마늘, 고추 등 채소의 산지 가격이 크게 올라 김장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1천429㏊로, 전년 대비 10.2% 감소했다. 가을무 재배면적 역시 5천414㏊로 지난해보다 6.2%로 줄었다.

재배면적이 감소한 까닭에 생산량도 줄면서 배추와 무 등 대부분 김장 재료 산지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전라북도는 배추 재배면적이 지난해 1천560㏊에서 올해 1천500㏊로 줄면서 도매시장 기준 ㎏당 가격이 800원으로 평년보다 50%가 올랐다.

전라남도도 포기당 배추 가격이 1천900원으로, 지난해 1천200원에서 50%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남도의 가을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2% 준 33만t, 겨울배추는 4% 감소한 25만t으로 예상됐다.

최대 배추 생산지인 해남에서는 가을 잦은 비로 전체 재배면적 4천200㏊ 중 10%가 넘는 450㏊가 습해를 보기도 했다.

무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전에서는 다발무 1개(5∼6개) 가격이 7천∼7천500원에 거래돼 지난해 2천500∼3천원 보다 배 이상 올랐다.

마늘 가격도 소폭 상승해 경북 의성마늘은 1㎏(통마늘 상품 기준)에 1만4천원 선으로, 지난해 1만3천원보다 7.6% 올랐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내려간 농산물은 생강뿐이다. 국내 최대 생강 생산지인 경북 안동에서 생강은 20㎏당 3만5천원(중·상품) 안팎에서 수매되고 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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