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업계, 23조원 규모 ETF 시장두고 경쟁 치열

투자업계, 23조원 규모 ETF 시장두고 경쟁 치열

기사승인 2016-11-03 04:00:00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올해 23조원 규모로 커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두고 투자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전체 23조원 규모의 ETF시장에서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 규모는 12조3354억원으로 가장 많은 운용 자산을 보유했다.

이어서 ▲미래에셋자산운용(4조4794억원)▲KB자산운용(1조7403억원)▲한국투자신탁운용(1조2287억원)▲한화자산운용(1조1910억원)▲키움투자자산운용(1조923억원)순으로 ETF 시장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ETF는 코스피200과 코스피50과 같은 특정지수의 수익율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 인덱스 펀드와 뮤추얼 펀드의 특성을 결합한 상품이다. 

2002년 처음으로 도입된 ETF는 인덱스 펀드와는 달리 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ETF 수익률은 상위 10개 중 6개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ETF’가 차지했다.
이 중 ‘TIGER차이나A인버스 ETF’는 최근 1년간 27.10% 올랐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ETF도 수익률 상위 10위권 목록에 3개나 올렸다.‘KODEX은선물특별자산 ETF’ 수익률도 같은 기간 29.43% 상승했다.

종류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가 84개로 업계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투자 유형도 22개로 가장 많았고 삼성 KODEX ETF의 수는 59개로 바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운용자산을 5000억원대로 늘리는 등 ETF 시장 점유를 높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확고한 4위를 다지기 위해 경쟁사들이 놓치고 있는 영역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자산운용도 스마트베타 ETF, 배당지수 ETF 등 각종 지수를 활용한 상품이 주력이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금융투자업계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주요 파생상품이 제시된 쿠폰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변동성이 커지는 등 위험성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위험은 덜하고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한 ETF에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지난해 말부터 ELS등 파생상품 손실이 부각돼면서 증권업계가 투자 전략을 ETF로 돌렸다”며 “ETF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1·2위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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