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양병하 기자] 지난 10월 보건복지 분야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대 쟁점은 의약품, 의약외품, 화장품 등 일반 국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의 안전성 문제였다. 특히 의약외품이나 화장품 중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함유된 치약과 화장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러한 ‘불편한 진실’이 밝혀지는 데 큰 활약을 한 인물이 있다. 바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권미혁(57·사진) 의원이다. 권 의원은 화장품에 대한 문제를 직접 제기함으로써 이를 공론화시켰고, 식약처가 문제가 된 화장품을 전수조사하고 제품을 회수하게 만들었다.
권 의원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의약품의 안전성 문제로 한미약품의 ‘올리타정’ 부작용을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 문제는 식약처가 임상시험과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사망자수를 축소 발표한 것에서 기인됐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 지적함으로써 식약처의 제도개선 약속과 식약처장의 사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불리한 정보의 늑장공시와 함께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등으로 현재 검찰조사가 진행 중이다.
다음은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권 의원과 나눈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오랜 기간 시민단체 활동을 펼쳤는데, 의정활동에 있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나.
▷우선 어린이, 여성,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의 지원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아동학대 현황조사, 지역아동센터 지원 확대, 저소득가정 청소년을 위한 생리대 지원 등을 위해 예산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외에도 사회서비스 종사자 처우개선, 장애인활동지원 확대, 노후빈곤 개선을 위한 노후소득 보장제도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평소 사전예방정책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지난 국감에서 건강검진제도 개선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는데, 그 전부터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회를 진행하며 대안을 모색했다. 암과 같은 중증질환은 진행되기 전에 조기에 발견하는 게 생존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건강보험 지출도 줄이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또 ‘공공제약사 설립과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제정함으로써 메르스나 신종플루와 같은 감염병의 유행이나 지진, 방사능 누출 등 재난, 각종 사고 등에 대비하는 의약품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평소 다른 의원들과는 어떻게 소통하나.
▷상임위 활동이나 의총 등 일상적인 만남 외에도 각종 토론회, 6개의 연구단체 등의 모임을 통해 의원들과 정책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동안 여성, 시민사회, 미디어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국회에 함께 입성한 의원들과도 교류하고 있다. 또 초선 여성의원들과의 모임도 있다. 소통의 다른 큰 축 하나인 SNS를 통해서도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다.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면.
▷2016년 10월은 국민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계절,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을 것이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가 탐욕과 무능으로 전락할 때 국민의 절망은 깊어간다. 지금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다. 앞으로 그 위기의 파고가 얼마나 우리를 고통스럽게 할는지 아직 가늠할 수 없다.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변화를 추동할 수 있는 힘은 정치에서 나온다. 국민들이 지금 이 순간 정치를 포기하지 말고 용기와 혜안으로 소통하는 정치를 일상화해야 한다. 결국 정치가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
<권미혁 의원>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대표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現 제20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국회 저출산고령대책특별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 뉴파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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