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 대통령 최측근 안봉근 등 ‘문고리 3인방’ 자택 압수수색

검찰, 박 대통령 최측근 안봉근 등 ‘문고리 3인방’ 자택 압수수색

기사승인 2016-11-09 21:54:29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 참모인 안봉근(50)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50) 전 총무비서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의 거주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업무일지, 다이어리, 개인 및 업무용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두 사람은 지난 6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47) 전 부속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위세를 떨친 인물이다. 이들 외에 청와대 전·현직 실무급 직원 2명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이 청와대 대외비 문서를 최씨에게 유출하는 데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특히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서 보안 책임자라는 점에서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씨가 보관·사용한 것으로 결론 난 태블릿 PC의 사용자 이메일 계정인 ‘greatpark1819’가 문고리 3인방이 공유해온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당 태블릿PC에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북한과 비밀 접촉 내용이 담긴 인수위 자료,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일정을 담은 외교부 자료, 국무회의 자료 등 미완성본 문서가 다량 저장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비서관은 제2부속비서관 시절 최씨가 청와대 관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자신의 차량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봐준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비서관도 공직자 인사개입에 관여한 정황이 드러난 상태다.

검찰은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청와대 문서 유출 경위와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 최씨가 운영했다는 ‘비선모임’의 실체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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