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전미옥 기자]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유관인사들의 방미를 통해 트럼프 당선자 측 외교·안보 분야 주요 인사들과 협의를 가속해나가겠다." 

외교부가 빠른 시일 내에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중심으로 유관인사들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당선자측 주요 인사들을 만난다는 계획을 밝혔다.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당선인 측과 여러가지 협의하는 방식이라든지 시점, 레벨 등 제반사항을 고려해서 다양한 형태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자 측 인사들은 아직 민간인인데도 우리 측 당국자와 만나 협의하기로 한 것은 외교관계에 있어 시급한 사안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는 이미 예정되어 있던 것"이라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또 트럼프 당선자가 과거 북한 김정은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조 대변인은 "한국과 미국 양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확고한 원칙을 견지하는 가운데, 강력한 대북제재 압박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 이외에는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며 "차기 미 행정부에서도 양국 간 긴밀한 협의 하에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수 있도록 협의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오전 트럼프 당선자와 약 10여분간 전화통화를 나눴다. 통화에서 트럼프 당선자는 "한국과 미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강화해야하며, 트럼프 당선인의 방한을 희망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당선자는 선거 유세에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 인상'과 '한미 FTA 재협상'을 공언해온 바 있어 향후 대미 외교 정책에 있어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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