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11·3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주요지역에서 분양되는 오피스텔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지난 7~8일 경기 안양 동안구 관양동 일대에 짓는 '평촌 자이엘라' 오피스텔 청약결과 414실 모집에 1만1988건이 접수돼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건설이 경기 광교신도시에 선보이는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모델하우스에도 지난 주말 3일간 1만2000여명이 다녀갔다.
오피스텔이 주목받는 이유는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금리보다 높은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전국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5.47%를 기록했다. 기준금리(1.25%) 대비 약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 오피스텔은 1억~2억원대 소액투자가 가능해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이나 대출을 끼고 최소한의 자금으로 임대 수익이나 시세 차익을 보는 소위 '갭투자'가 늘고 있다.
여기에 11·3 대책 규제를 적용받지 않아 중복 청약이 가능하고 전매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투자수요를 끌어 들이고 있다.
건설·시행사들은 11·3 부동산대책에 맞춰 주거용 오피스텔을 대거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11~12월 전국에 9185실의 오피스텔이 공급된다.
전문가들은 저금리로 갈 곳 잃은 시중자금이 떠돌고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오피스텔 투자 열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 발표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며 "아파트가 전매제한이 묶였기 때문에 소형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떠오른 소형 오피스텔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