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태 수협은행장 “수협은행 재편해 자본 2조원 확충…순이익 2배 이상 늘릴 것”

이원태 수협은행장 “수협은행 재편해 자본 2조원 확충…순이익 2배 이상 늘릴 것”

기사승인 2016-11-22 14:13:43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돼 다음달 1일 자본 2조원 규모의 중견은행으로 재탄생한다. 이원태 수협은행장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수협은행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사업구조를 개편해 자본 2조원, 향후 당기순이익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수협은행 분리는 지난 10월 국무회의에서 수협법 개정안이 의결된데 따른 것이다. 개정안은 국제결제은행(BIS)의 은행 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수협중앙회에서 신용사업부문을 분리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선 수협중앙회는 수협은행의 독립을 위해 9000억원을 증자한다. 대부분 수협중앙회가 수금채를 발행해서 충당하고, 직원과 조합출자를 통해 800억원 상당을 마련한다. 다만 수협 중앙회가 수협은행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회사에 미치는 영향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수협은행은 영업이익의 약 2.5%를 명칭사용료로 내고 연간 약 3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협은행은 앞으로 5년간 중기전략 방향에 따라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우선 당기순이익을 올해 800억원에서 오는 2021년까지 1700억원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같은 기간 총자산도 28조4000억원에서 34조9000억원, 1인당 영업이익은 6000만원에서 1억1100만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5대 경영전략으로 ▲신사업발굴▲자본 효율적 자산증대▲해양수산금융 저변 확대▲안정적 성장을 위한 영업구조 개선▲ 생산적 조직문화 확산을 삼았다. 더불어 부동산 개발·임대사업에 진출하고, 투자은행(IB) 사업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실버금융 토탈 서비스 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수협은행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1조1581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계획에 따라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수협은행은 누적 적자에 허덕이던 지난 2001년 4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1조1581억원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이 행장은 “확충된 자본력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새로운 비이자 수익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자본 효율적 자산증대와 해양수산금융 저변 확대, 본부조직 슬림화, 비대면채널의 기능을 강화 등 주요 5대 경영목표로 새로운 수협은행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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