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재건축 사업 활기…잇단 분양 성공에 관심 집중

안산 재건축 사업 활기…잇단 분양 성공에 관심 집중

기사승인 2016-11-25 06:00:00

[쿠키뉴스=이연진 기자] 경기 안산이 수도권 분양시장 태풍의 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조용했던 안산시의 분양시장 분위기와 다르게 잇따른 매머드급 단지들의 성공으로 청약 열기가 크게 고무된데다 11.3 대책의 조정대상지역에도 포함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안산시의 분양시장은 위상과 다르게 이전까지는 대체로 조용한 편이었다. 미분양이 넘쳐나는 지역은 아니었지만 분양열기 또한 뜨거운 지역도 아니었다.

부동산114의 자료를 보면 최근 10년간(2006~2015) 안산시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92대 1, 경기도 평균 경쟁률인 3.6대 1보다 낮았다. 최근 분양한 단지들의 완판까지 걸리는 시간도 대체로 반년 가량 소요됐다. 안산시의 중심인 중앙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중앙의 경우에도 완판까지 수개월이 소요되곤 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안산시 최대규모의 복합단지 그랑시티자이의 성공으로 잠자던 안산 분양시장이 달궈졌기 때문이다. 그랑시티자이가 나오기 전 올해 안산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0.82대 1 수준.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경쟁률이 7.57대 1인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열기였다.

그랑시티자이의 경우 총 3만1738명이 1순위 청약을 신청하며, 닷새만에 완판됐다. 안산 분양시장의 흐름이 달라지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더욱이 이번 11.3 부동산 대책으로 안산시 재건축 단지들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기존 수도권 유망지역들이 대체로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된 것에 비해 안산시의 경우 대상 지역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청약을 받은 단지들 중 1순위에서 1만명이 이상 신청한 아파트는 총 37곳. 이들 가운데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곳은 총 6곳으로, 안산, 광명, 의왕에서 분양한 단지들뿐이다. 청약자가 몰릴 만큼 지역 수요 및 가치가 검증된 반면에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오히려 광역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더 커진 셈이다.

또한 안산에는 현재 소사-원시선 개통 예정과 신안산선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고, 세계정원 경기가든 조성, 화랑역세권 개발 등 다양한 개발 호재들이 많다. 재건축 일반분양에 대해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안산시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한 대단지들의 조기 완판으로 재건축에 대한 조합원들과 일반분양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높아져 사업추진에 대한 의욕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
이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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