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공석 길어진 예탁결제원…낙하산 논란 피할 수 있을까

사장 공석 길어진 예탁결제원…낙하산 논란 피할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6-11-25 18:27:46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다음달 1일까지 사장 공개모집을 하고 있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이번엔 낙하산 수장 논란을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22일 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냈다. 사장 공모는 내달 1일 마감된다. 

예탁결제원은 유 전 사장의 퇴임을 앞둔 9월말 임추위를 구성하고 후임 사장 인선에 착수해 왔으나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 사장 공모를 미뤄온 바 있다.

사장 인선 작업은 사장 공모 공고와 임시주주총회 공고, 임시주총 승인, 금융위원장 임명 등의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임추위는 비상임이사 4명, 외부 인사 3명으로 구성된다. 통상적으로 사장 인선 작업은 한달여 정도가 소요된다. 

차기 사장으로는 이병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과 유광렬 금융정보분석원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임위원은 32회 행정고시로 재무부 국제금융국 국제기구과, 금융위원회 대변인,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거쳤다. 유 원장은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 정책조정총괄과장,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지냈다. 

다만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경제부총리로 자리를 옮기고 정부가 ‘최순실 게이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새 사장 인선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한 금융 공공기관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로 청와대가 힘을 잃어 공공기관장 선임 절차가 밀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순실 게이트로 금융 공공기관에 대한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도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예탁결제원 노조는 성명을 내고 “유재훈 사장이 지난 3년간 본인의 이미지 세탁과 홍보, 치적을 위해 예탁결제원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을 공공연히 사적으로 활용했다”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장 후보 윤곽이 드러나면 전문성을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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