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하반기 거래대금 감소에 ‘울상’

증권업계, 하반기 거래대금 감소에 ‘울상’

기사승인 2016-11-30 09:53:58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하반기 거래대금 감소와 운용수익 부진으로 증권사 수익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한 곳도 2군데에 달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18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6438억4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 소폭 상승했다. 

3분기 가장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영업이익은 901억7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9%나 증가했다. 순이익도 47.5% 늘어난 666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KTB투자증권은 18억48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87% 올랐다. 유안타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각각 127.87%, 54.04% 상승한 68억원, 11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파생상품손실로 올 상반기 곤욕을 치뤘던 한화투자증권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0억5000만원, 44억6000만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반면 중·소형사인 골든브릿지증권과 동부증권은 전분기보다 각각 12.30%, 107.09% 감소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중견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순이익 858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하나금융투자도 순이익이 579억원으로 작년보다 47.6% 감소했다.

SK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이 27억2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3.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500만원으로 99.6% 줄었다. 또한 대신증권은 전년 동기보다 64.3% 감소한 1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94억3000만원으로 53.8% 감소했다.

이밖에 HMC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8%, 22.8% 축소됐다. 메리츠종금증권과 교보증권 영업이익 감소율도 12∼13%로 두 자릿수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이번 3분기 증권업계 영업이익은 거래대금 감소와 증시부진으로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 6.5%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최근 글로벌 주요 증시 반등에 힘입어 지난 상반기까지 골칫거리가 되었던 ELS 관련 운용손익이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분석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 연구원도 “다음달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로 채권관련 손실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 대형 증권사의 채권보유잔고는 지난 9월말 기준 15~19조원 수준으로 국내금리 변동과 손익에 노출된 규모는 12~15조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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