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도널드 트럼프, 유력 국무장관 후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만찬

美 도널드 트럼프, 유력 국무장관 후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만찬

기사승인 2016-11-30 22:01:07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9일(현지시간) 국무장관 유력후보 3인방의 한 명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만찬을 했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뉴욕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 ‘장 조지’에서 두시간 가까이 만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된 라인스 프리버스도 동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회동 후 롬니 전 주지사를 국무장관으로 임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떻게 될지 두고보자”고 답했다.

롬니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트럼프 당선인과 “아주 멋진 저녁시간”을 보냈다면서 “세계 전역의 일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깨달음을 주고 흥미롭고 기분 좋은 대화였다”고 말했다. 대선 직후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연설에도 “매우 감명받았다”고도 했다.

CNN은 이날 만찬 메뉴는 1인당 888달러(약 104만원)에 달했으며, 분위기는 활기차고 밝았다고 전했다.

대선 기간 최대 정적이었던 롬니의 국무장관 지명 여부를 놓고 트럼프 측 인사들이 두 쪽으로 갈린 가운데 열리는 이벤트여서 내각의 간판격인 외교수장 인선을 둘러싼 진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강경파 측근들이 강력한 반발에도, 과거의 정적인 롬니를 여전히 진지한 국무장관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2번째 회동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강력한 외교개입을 주장해온 롬니 전 주지사가 자신의 ‘신(新) 고립주의’ 외교노선을 옹호하고 뒷받침해줄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 당선인과 일부 측근은 대선후보였던 롬니를 준비된 지도자로 치켜세우며 국무장관에 강력히 천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WP는 트럼프 당선인이 제3의 국무장관 후보로 떠오른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선택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예비역 육군 대장인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자신의 자서전을 집필하던 여성 작가와의 불륜과 함께 그녀에게 CIA 이메일 계정과 기밀문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한 혐의로 집행유예 2년과 10만 달러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국무장관 발탁도 여전히 하나의 카드로 갖고 있다. 하지만 고액 강연과 외국정부 컨설팅 등의 이력이 부담인 것으로 알려졌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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