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연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 참가자 수가 3일 오후 8시30분 기준 212만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기록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 규모다.
212만여명은 1987년 6월항쟁 당시 100만, 지난 12일 3차 집회 때 모인 100만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7시10분 기준 32만명이 모였다고 전했으며 경찰청은 이날 오후 8시10분 기준으로 ▲부산 2만명 ▲광주 2만명 ▲전주 1만명 ▲대구 8000명 ▲대전 8000명 ▲창원 4000명 ▲춘천 3000명 등 서울을 제외한 전국 67곳에서 10만40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마지막 집계 오후 9시40분)으로 서울 150만명, 지방 40만명 등 전국에서 190만명이 참여한 바 있다.
경찰이 시위 추산 인원을 보수적으로 집계한다는 점에 비춰볼 때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한 대통령의 민심 수습은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최대 인파가 몰린 것은 3차례의 대국민담화를 통해 한결같이 결백을 주장하고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미룬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은 본 집회에 앞서 사상 최초로 청와대 100m 앞 지점에서 사전 집회가 열렸다.
법원은 이날 퇴진행동이 경찰의 금지·제한 통고에 맞서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청와대에서 100m 떨어진 126멘션·효자치안센터 및 자하문로 16길21 앞 인도에서의 집회가 오후 1시부터 5시30분까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시위가 6주째 이어지고 있지만 시민들은 꾸준하게, 오히려 더 뜨겁게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