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양병하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230명의 찬성표를 예측했는데 더 많은 표가 나온 것은 국회가 국민의 명령을 실천한 것”이라며 “권력의 원래 주인인 국민이 대통령에게 잠깐 위임했던 권력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국회는 그 명령을 충실히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국회가 광장의 민심뿐 아니라 국민의 대표로서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의 퇴진 시점에 대해서는 “외신까지도 우리나라에 대한 걱정이 많다”며 “만약 박 대통령이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을수록 우리나라는 회복하기 힘든 정도로 경제적, 외교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미 지난 1개월 반 이상 국정공백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 스스로도 어떻게 자신이 처신하는 것이 국가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인지 결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공정하게 판결을 내리는 것이 국가위기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정부와 국회의 협의체가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제, 외교·안보, 이번 사태의 적폐를 해소할 수 있는 분야 등 최소 3개 국정분야에 대한 협의체 구성을 다음 주 초까지 마무리하고 시급히 가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md594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