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거래대금 부진에 수수료↓ 자산관리수익↑

증권업계, 거래대금 부진에 수수료↓ 자산관리수익↑

기사승인 2016-12-15 18:07:40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올 들어 증권업계 수익이 거래대금 부진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은 줄어든 반면에, 자산관리(WM) 이익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각 증권사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주요 대형 증권사 5곳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약 29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로는 주식시장에서 일평균거래대금이 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1% 감소하면서 수탁수수료수익이 전분기 대비 5.4%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수익증권수수료는 6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증가했다.상반기 우려했던 증권사 주가연계증권(ELS)와 트레이딩 관련 상품운용 부분에서도 양호한 했다.

4분기까지 거래대금이 8조원 초반대로 떨어지면서 중개수수료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자산관리 부분에서 수익을 방어하면서 최악의 국면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는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하긴 했지만 내년도 저금리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이 증권업 환경에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자금들이 주식시장 반등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관련 펀드를 일제히 출시하면서 WM수익도 올해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도 감돌고 있다.

김 연구원은 “고령화 사회 진전에 따른 노후자금 마련 필요성도 여전히 존재하며 꾸준한 연기금의 증가 등으로 향후 국내 펀드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충분할 것”이라며 “자산관리 시장은 당분간 큰 기대는 하기 힘들지만 조금씩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투자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으로 인한 채권손실 우려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선 단기적으로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평가손실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며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국내 금리 상승이 따라가 주지 않는다면 우려는 남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과거보다 금리변동이 증권사 수익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증권사의 운용자산 중 채권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며 “증권사들의 보유채권 대부분이 만기가 짧은 편으로 금리변동에 더 민감하다”고 덧붙였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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