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올해 신약개발 실패 등의 어려움으로 위기도 있었지만, 2017년 제약산업은 생산 3.8%가 증가해 꾸준한 성장세 이어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매경한고(梅經寒苦)의 자세로 슬기롭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매진해야겠습니다.”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은 다가올 2017년 신년을 앞두고 “2016년은 신약개발의 어려움과 신약개발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피부로 느낀 한 해였다”며 “우리가 겪은 성장통은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나아가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며 사명감을 갖고 온 역량을 결집시켜 더 큰 결실을 맺기 위한 초석으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올해는 제약산업계 뿐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많은 혼란과 변화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쳤다”며 “혼란의 시기일수록 더욱 냉정하게 우리 제약산업이 보내온 한해를 되돌아보고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제약업계는 신약개발과 기술수출이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제약협회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대비 15%이상 증가하며 4조원을 돌파했으며 생산액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17.3조원을 기록했다. 일자리도 6만2000명으로 5.3% 증가했다.
이 회장은 “2016년은 글로벌 산업으로 도약하는 채비를 갖춘 해였다. 약가제도 개선 등을 통해 신약개발을 촉진하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며 실거래가 약가인하의 시행주기가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되는 등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잇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식약처가 세계 6번째로 ICH 정회원에 가입하는 성과를 거두며 우리 제약산업의 위상을 드높였다. 이는 우리 제약산업이 국가성장동력 산업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준 좋은 성과”라고 덧붙였다.
2017년 정유년에도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이제 우리는 PIC/S와 ICH 정회원 가입으로 명실공히 선진 제약국가의 대열에 섰다”며 “올해도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의약품의 생산과 신약 개발, 글로벌 진출, 윤리경영 확립을 위해 뚝심 있게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윤리경영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청탁금지법 도입, 불법 리베이트 근절 등 윤리경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제약 산업계 스스로가 선진 글로벌 수준의 윤리경영을 실천해 나갈 때 우리 제약산업은 비로소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2017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 전망은 2%대에 머무는 저성장으로 경제가 침체 기조일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실정이다. 이 회장은 “다만 제약산업에 대해서는 올해에도 생산 3.8%, 수출 17.3%, 매출 6.3%가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과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2016년 제약산업계는 신약기술 개발에 대한 국민의 환호를 받았던 반면에 신약개발의 어려움과 실패에 따른 오해와 실망으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매화는 추위의 고통을 이겨낸 후 청아한 향기를 뿜는다는 매경한고(梅經寒苦)의 자세로 슬기롭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매진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제약주권의 최후 보루인 대한민국 제약기업들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위대한 기업, 국민이 믿고 신뢰하는 글로벌 우량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담대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수시장과 성장전망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며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