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홍석경] 투자자 보호위한 풋백옵션 도입 환영한다

[기자수첩/홍석경] 투자자 보호위한 풋백옵션 도입 환영한다

기사승인 2016-12-29 10:12:14
[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은 최초 공모가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기업은 지난해 73개사보다 4개사 줄어든 69개사가 새로 주식시장에 입성했다. 다만 공모규모는 6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59% 상승했다.

IPO는 주식공개상장 · 기업이 최초로 외부투자자에게 주식을 공개 매도하는 것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등 주식시장에 처음 상장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영업을 하기위해 마련해야 할 자금조달 과정이 오래 걸리는데 이처럼 IPO를 통해 기업의 사업성과 실적을 평가받아 공모 자금을 마련하면 지속적인 성장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금 회수의 목적이 더 크다.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한 뒤 주식 가치가 높아졌을 때 이로 인한 차익을 가져가는 것이 보통 주식투자의 목적이다. 하지만 올해 IPO를 통해 주식시장의 신규입성한 기업 대부분의 주가는 공모가격보다 적게는 20%에서 50%까지 급락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이처럼 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이 최초 공모가보다 주당 가격이 떨어질 경우, 투자자보호를 위해 새해 풋백옵션을 도입을 밝힌 바 있다.

이 법안은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가 적자기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상장을 주선하거나 완화된 수요 예측 방식으로 공모가를 산정하는 경우 1~6개월간 일반청약자에게 풋백옵션을 주는 방안이다.

풋백옵션은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 때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일반청약자에게서 주식을 되사도록 한 제도다. 예를들면 공모가 1만원인 주식이 상장 후 주가가 폭락하면 일반청약자는 주관사에 해당 주식을 9000원에 매수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같은 조치가 IPO를 주관하는 증권사에 지나친 부담을 준다고 지적하지만, 투자자보호를 위해 도입이 불가피 하다는 의견도 많다.

보통 개인이 주식투자를 꺼려하는 이유는 손실에 대한 두려움 떄문이다. 일단 주식을 사고 나면 특별히 오르지 않는 이상 원금손실 우려를 안고 있어야 한다. 다만 풋백옵션이 과도한 손실을 예방하자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지, 주식시장 자체의 특성을 무시하자는건 아니라고 본다.

결국 IPO 진행시에 주관 증권사는 해당 기업에 대한 더욱 꼼꼼한 평가를 내릴 것이고 투자자도 손실우려를 크게 벗어나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반감도 더욱 줄어들길 기대해본다.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hsk8703@kukinews.com
홍석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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