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국내에서 시판되는 담배 캡슐에서 128종의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대부분은 맛과 향을 내는 가향성분이었다.
지난 12일 질병관리본부은 공주대 신호상 교수팀에 용역을 의뢰해 국내 시판 캡슐담배 29종에 존재하는 33종 캡슐에 대한 성분 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과제는 올해 연말 종료예정이다.
이번 분석은 가스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를 사용해 캡슐성분에 대한 정성분석과 정량분석을 수행했다. 정성분석은 시료의 구성성분 확인을 위해 후보물질을 조사하는 것이며, 정량분석은 표준물질과 비교해 함량을 확인하는 것이다.
질본에 따르면 정량분석 결과, 33종 담배 캡슐에서는 128종 물질이 검출됐으며, 대부분 맛과 향을 내는 가향성분이었다. 모든 캡슐에서 검출된 것은 멘톨(Menthol), 게라니올(Geraniol), 아세트산(Acetic acid), 올레인산메틸에스테르(Methyl oleate) 등 15종이 존재했다.
캡슐담배는 가향담배의 일종으로, 필터에 캡슐의 형태로 멘톨 등 향이 첨가된 담배이다.
가향성분은 담배의 맛, 향 등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며, 담배 연기의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해서 청소년, 여성 등의 흡연 시작을 용이하게 하고, 담배연기의 흡입을 더 깊게 하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 유럽연합(EU) 등 여러 국가에서 규제 관리되고 있다.
질본은 “담배제품에는 40여가지 1급 발암물질이 존재하여 매우 위험하며, 가향성분이 흡연욕구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건강을 위해서 가향여부에 상관없이 금연을 해야 한다”며, “가향담배가 흡연율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국내 근거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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