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양병하 기자] 설 연휴를 지난 후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민심의 향방이 어떻게 갈릴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5일부터 양일간 MBC-한국경제가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25.3%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16.3%, 이재명 성남시장 8.5%로 그 뒤를 이었다.
문 전 대표는 반 전 사무총장과의 양자대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까지 가세한 3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과의 양자대결에서 46.8%를 얻어 28.3%에 그친 반 전 총장을 18.5%포인트 앞섰다. 3자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 39.5%, 반 전 총장 23.2%, 안 전 대표 12.3%를 얻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연령대에서는 60대 이상,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만 1위 자리를 빼앗겼고 나머지 전 연령대와 지역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이 부동층의 비율이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실시한 1차 조사에서 18.8%였던 부동층이 이번 조사에서는 24.2%로 늘었다. 이를 바라보는 정치평론가들은 문 전 대표의 지지자들보다는 반 전 총장, 이 시장의 지지자들이 부동층으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이들 부동층이 어떤 대선주자들을 지지할 것인지가 ‘벚꽃대선’이 유력한 현시점에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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