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연 대외협력실 부실장(정형외과 교수), 대변인으로 선임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서울대병원이 국내 대학병원 중 최초로 언론 대응을 위한 대변인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서울대병원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끊이질 않자, 이 같은 사태에 대비한 언론 대응 조치의 필요성이 병원 내부에서 대두된 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병원은 초대 대변인에 이동연 대외협력실 부실장(정형외과 교수)를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언론 대응 역할을 하는 담당자는 대외협력실 우홍균 실장, 이동연 부실장, 임종필 팀장 등이 있다. 이 부실장은 우홍균 대외협력 실장과 함께 각종 서울대병원 사안에 대해 병원측 공식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그동안 서울대병원은 고(故) 백남기 씨 사망진단서 논란, 비전문의인 김영재 원장의 강남센터 외래교수 위촉, 김 원장 부인 박채윤(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의 의료재료 납품 특혜 제공 의혹,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연루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일각에서는 국내 최고의 국립대병원의 명예가 바닥에 떨어질 위기에 처하자, 병원이 적극 이미지 쇄신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 조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최순실 의료게이트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언론의 질타를 맞았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서 병원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 단골 병원 김영재 의원에 특혜를 준 의혹으로 특검에 소환되면서 병원 이미지는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
대변인제를 도입한 배경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에 대한 언론 대응 조치를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언론 보도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대변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담당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동연 부실장을 선임하게 된 것”이라며 “각종 이슈가 발생할 시, 언론 공식 브리핑을 할 경우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병원의 목소리를 한 창구를 통해 전달하려고 하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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