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6.5 강진에 최소 4명 사망…부상자 120여명

필리핀 6.5 강진에 최소 4명 사망…부상자 120여명

필리핀 6.5 강진에 최소 4명 사망…부상자 120여명

기사승인 2017-02-11 15:00:54

[쿠키뉴스=박예슬 기자]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해저에서 10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발생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11일 현지 언론과 외신보도에 따르면 수리가오델노르테 주(州) 당국은 전날 발생한 지진으로 충격으로 최소 15명이 숨지고 최소 12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지진의 충격으로 주택과 학교 등 다수의 건물이 붕괴하거나 부서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 및 물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수리가오 공항에서는 활주로에 금이 가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전날 수리가오 북쪽 14㎞ 해저에서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185㎞ 떨어진 세부 등지에서도 느껴졌다. 진원의 깊이가 15㎞로 얕아 충격이 컸지만, 다행히 쓰나미(지진해일)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밤중에 닥친 강진에 놀라 대피한 주민들은 이후 90여 차례 여진이 지속되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수리가오에 사는 주민 엘로프레씨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가만히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지진의 충격이 컸다. 마을 주민들은 학교 운동장과 고지대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그가 전화통화를 하는 중에도 여진은 계속됐다.

앞서 지난 2013년 필리핀 중부 지방에서는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220명 이상이 숨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yes228@kukinews.com

박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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