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예슬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통을 지켜가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더 좋은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건국기념의 날(2월 11일)에 맞춰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나라는 긴 역사를 지나 외국에 자랑할 수 있는 일본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육성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가 건국기념의 날에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2014년부터 올해로 4년 연속으로, 보수층 결집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긴 역사 속에서 우리나라는 여러 차례 큰 어려움과 가혹한 시련에 직면했지만, 그때마다 선인들은 용기와 희망을 갖고 꾸준한 노력으로 현재의 평화롭고 풍요로운 나라를 만들었다”며 “지금 세대는 평화와 번영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건국기념의 날은 초대 일왕의 즉위를 기념하는 축제일인 ‘기원절’이었으며 1872년 기념일로 지정됐다.
그러나 1948년 연합군 최고사령부(GHQ) 통치하에서 ‘일왕을 중심으로 단결해 미국에 맞서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 폐지됐다가 이후 집권 자민당의 노력으로 1966년 건국기념의 날이라는 현재 이름으로 부활했다. 1967년부터 공휴일이 됐다.
한편 역대 총리 가운데 건국 기념일에 메시지를 발표한 인물은 아베 총리가 유일하며 매번 애국심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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