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양병하 기자] 국회는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구현하기 위해 13일 오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참관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국회가 그동안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울여온 노력의 연장선으로 지난해 시범운영 당시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올해부터 정례화한 것이다.
이번 참관해설 프로그램은 정례화 결정 이후 최초로 실시되는 것으로 시각장애인 참관객의 이해도를 제고하기 위한 정보전달 수단 제공에 관심을 기울였다. 촉각체험이 가능한 사진자료가 첨부된 점자 안내책자를 배부해 해설보조자료로 활용하고, 시각장애인 맞춤형 해설을 통해 국회 경내와 본회의장의 모습을 실감나게 전달하고자 했다.
이날 실시된 참관 프로그램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을 통해 방문한 7명의 시각장애인이 참여한 가운데 진정구 국회사무처 입법차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진 입법차장은 “정례화 결정 이후 시각장애인 여러분을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기회가 여러분에게 뜻깊은 시간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참관객들은 뒤이어 진행된 본회의장 해설을 주의 깊게 듣고, 참관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점자 안내 책자를 촉지해 보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 참관객은 “산책 삼아 국회에 온 적은 있지만 이렇게 공식적인 초청을 받아 방문하니 기분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또다른 참여자는 “재차 국회에 방문해 설명을 듣고 싶다”는 소감을 전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국회는 “3월을 시작으로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참관 프로그램을 연 4회 정례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다음 참관해설 프로그램은 오는 6월 실시된다”고 밝혔다. 또한 “수시로 방문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참관접수처 및 방문자센터에서 점자 안내책자를 제공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