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올림픽주경기장서 투어 마친 엑소, 5년 연속 대상 꿈 이룰까

[쿡리뷰] 올림픽주경기장서 투어 마친 엑소, 5년 연속 대상 꿈 이룰까

올림픽주경기장서 투어 마친 엑소, 5년 연속 대상 꿈 이룰까

기사승인 2017-05-28 22:40:50

[쿠키뉴스=인세현] 그룹 엑소가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세 번째 투어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엑소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엑소 플래닛 #3 -디 엑소디움 [닷]-’(EXO PLANET #3 - The EXO'rDIUM[dot])을 개최했다. 엑소에게 이번 공연은 크게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7월 서울 체조경기장에서 시작한 세 번째 투어의 방점을 찍는 공연이자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 첫 입성하게 된 것.

지금까지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오른 가수는 스티비 원더, 마이클 잭슨, 엘튼 존, 메탈리카, 폴 매카트니 등 해외 뮤지션과 조용필, 이승환, 이문세, 이승철 등 국내 전설적인 가수들이다.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H.O.T., god 등이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바 있다. 두 그룹은 당시 시대를 대표했던 아이콘이었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단독 공연은 관객 동원력이 충분히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는 셈이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투어 앙코르 공연장으로 선택한 엑소는 지난해 7월 단일 공연 사상 최초로 서울 체조경기장에서 6회 공연 기록을 세우며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LA, 뉴어크, 멕시코시티, 방콕, 도쿄, 오사카, 홍콩, 쿠알라룸푸르 등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37회 공연을 개최하고 팬들을 만났다. 이번 투어에서 엑소가 동원한 관객은 총 61만여 관객. 더불어 엑소는 2014년 5월 첫 단독콘서트 이후 총 111회 단독콘서트를 개최해 누적 관객 수 16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외에도 최근 미국 빌보드가 빌보드비즈를 통해 세계에서 진행된 콘서트 관객 수를 취합한 차트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진행된 공연으로 8위에 오른 바 있다.

28일 개최된 공연 전 기자간담회에서 수호는 “대선배들이 올랐던 무대에 저희가 서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의미 있는 무대인 만큼 저희도 최선을 다해 좋은 공연을 보여 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우민은 “데뷔 초 SMTOWN 공연을 이곳에서 하며 나중에 여기서 콘서트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꿈이 실현됐다. 팬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데뷔곡 ‘마마’(MAMA) 리믹스 버전으로 공연을 시작한 엑소는 대표곡 ‘늑대와 미녀’ ‘으르렁’ ‘중독‘ ’러브 미 라이트‘ ’몬스터‘ 등을 열창하며 넓은 무대를 누볐다. 이날 엑소는 객석을 꽉 채운 관객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디오는 “오늘 공연은 저희만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도 함께 무대를 꾸미는 것”이라고 관객이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 시우민은 “야외 공연장에서 단독콘서트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 설렌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은빛 물결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투어를 마무리하게 된 만큼 엑소는 대규모 야외 공연장의 특성을 살린 무대를 준비했다. 초대형 본무대와 돌출무대를 설치해 공연장 전체를 사용했으며 대형 중계 스크린 4개로 관객이 공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야외 공연장의 장점을 극대화한 불꽃과 객석을 꽉 채운 응원봉 물결이었다. 엑소는 어두운 하늘에 대형 불꽃을 쏘아 올리며 공연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블루투스 연결로 중앙제어가 가능한 응원봉이 공연 내내 무대 연출에 따라 일순간에 다양한 색으로 바뀌는 장관을 보였다. 이날 응원봉을 들고 공연장을 채운 관객은 약 3만5000여 명. 관객이 객석을 가득 채우지 않으면 불가능한 무대 연출인 것.

‘로또’ ‘으르렁’으로 앙코르 무대까지 마친 엑소는 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다음 앨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세 번째 투어를 마무리했다. 백현은 “세 번째 투어가 끝이 났다. 지금은 너무 아쉽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정말 멋진 엑소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번 여름, 저희는 준비가 다 됐다”고 다음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찬열은 “역사를 쓰고 있다는 말을 실감한다”며 “다음 해에도 이런 공연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한 마음으로 같은 꿈을 꾸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게 축복 받은 일이다. 감사하다”고 세 번째 투어의 대장정을 함께한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크고 화려하게 세 번째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 엑소가 이 경험을 바탕으로 “5년 연속 대상을 받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다음 활동을 통해 지켜볼 일이다.

inout@kukinews.com /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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