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동=김희정 기자] 경상북도와 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 2004년 노조 출범 이후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지난 12일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손현규 경북도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을 비롯한 단체교섭 위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 사림실에서 열렸다.
지난해 9월 노조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올 2월 단체교섭권 행사를 시작으로 부서 의견수렴, 실무협의, 예비교섭 등 9개월간 10여 차례의 교섭 끝에 성사됐다.
주요 협약 내용은 한 달에 한번 주 4.5일 근무제 시행, 부당한 지시 신고센터 운영, 구내식당, 당직근무, 합동 퇴임식 등 후생복지 확대 등이다.
또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제도 개선, 직렬·직류 간 배려, 신도청 생활여건 개선, 조합(원) 지위향상, 노사협의회 운영 등 14장 92개조로 구성돼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첫 단체협약으로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만큼 상생과 화합으로 도민의 행복을 위해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가자”며 “앞으로 단체협약 사항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현규 위원장도 “지난해 노조출범 이후 역점과제로 단체교섭을 열심히 추진해 왔다”면서 “직원들의 행복이 곧 조직의 힘이다. 조합원들에게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을 돌려주기 위해 이제는 불필요한 보고체계, 직원 행사동원 등을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청노동조합은 도청소속 공무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1999년 직장협의회로 시작해 2004년에 노동조합을 설립·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 조합원수는 16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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