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통일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여성가족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새롭게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조명균 전 청와대 비서관을 통일부 장관에, 유영민(66)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각각 내정했다.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정현백(54) 성균관대학교 교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는 김영록(62) 전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조 후보자에 대해 “남북회담과 대북전략에 정통한 관료 출신”이라며 “새 정부의 대북정책과 남북문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정책기획부터 교류, 협상까지 풍부한 실전 경험을 가진 정책통”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새 정부의 남북관계 기본방향 정립 등 통일부의 주요 과제들을 유능하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 비서관과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경수로기획단 정책조정부장·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01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 참여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의 유 후보자가 지명됐다. 박 대변인은 유 후보자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응, 국가 연구개발(R&D)체제 혁신, 핵심과학기술 지원, 미래형 연구개발 생태계 구축 등 대한민국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핵심 과제를 성공시킬 적임자”라고 전했다.
유 후보자는 LG CNS 부사장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센터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포스코경영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풍부한 현장경험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 후보자는 지난 6년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해왔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농림축산식품부 조직과 업무에 대한 이해가 높다”며 “쌀 수급과 고질적인 AI·구제역 문제, 가뭄 등 당면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농축산인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농축산업의 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장관에는 시민·사회 운동가 출신의 정 후보자가 꼽혔다. 박 대변인은 “여성문제와 양성평등, 노동정의 실현 등 다양한 영역에서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이자 국내외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역사학자”로 정 후보자를 소개했다.
정 후보자는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로 역사교육연구회 회장과 참여연대 공동대표,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soyeon@kukinews.com